제주 감귤 일본 수출, 7년 만에 재개되나

한국감귤수출연합, 일본 수출 추진

홍영만 한국감귤수출연합 사무국장(맨 왼쪽)이 일본인 바이어에게 제주산 감귤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2017년 이후 중단된 제주 감귤 일본 수출이 7년 만에 다시 시작될지 주목된다.

제주 감귤 일본 수출은 2000년 약 2800ｔ으로 정점을 찍었지만, 수출 단가 하락과 현지인의 자국산 감귤 선호와 같은 장벽에 가로막혀 2017년 10ｔ 수출을 끝으로 중단됐다.

이에 한국감귤수출연합(대표 송창구·제주감귤농협 조합장)은 제주농협본부(본부장 윤재춘)와 함께 감귤 일본 수출을 다시 추진한다고 13일 밝혔다. 구체적으로 일본 수출 전문 농가를 육성하고 현지 바이어를 발굴할 방침이다.

바이어를 물색하기 위해 한국감귤수출연합은 5일부터 8일까지 일본 도쿄에서 열린 ‘FOODEX JAPAN 2024’에 홍보단을 파견하고 만감류 ‘한라봉’·‘천혜향’과 신품종인 ‘미니향’ 등을 행사 참석자에게 선보였다.

현장 홍보를 도맡은 홍영만 감귤수출연합 사무국장(농협경제지주 제주본부 감귤지원단 팀장)은 “감귤과 감귤 가공품에 대한 바이어들의 관심이 뜨거웠다”며 “거래 의사를 밝힌 바이어와 세부 사항을 지속적으로 협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홍보단은 현지 백화점·대형마트·재래시장 등지에서 시장조사를 진행하고 감귤 유통 현황을 파악했다.

송창구 대표는 “한국에 대한 세계인의 관심이 확대되는 지금이 일본 수출 재개의 적기”라며 “고품질 감귤을 수출해 제주 감귤의 우수성을 알리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감귤수출연합은 지난해 홍콩·말레이시아·싱가포르 등지에 감귤 652ｔ을 수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