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은행 주담대 4조7천억 또 늘어…2월 기준 역대 세번째 증가 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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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이 5조원 가까이 또 증가하면서, 2월 기준으로 역대 세 번째 증가폭을 기록했다.
은행권 가계대출은 지난 2022년 하반기부터 지난해 3월까지 감소세를 유지하다가 4월(+2조3천억원) 반등한 뒤 11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원지한 한국은행 시장총괄팀 차장은 "주택담보대출 증가세가 이어졌지만, 아파트 입주 물량 축소와 2월 영업일 감소 등으로 증가 규모는 1월 4조9천억원보다 소폭 줄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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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금융권 3.8조↓…전 금융권 가계대출 1.8조 ↓, 11개월 만에 감소
"가계대출, 주택경기 불확실성 여전..당분간 낮은 증가세 지속 예상"
기업 은행대출 8조 ↑, 2월 기준 역대 두 번째 증가 폭
지난달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이 5조원 가까이 또 증가하면서, 2월 기준으로 역대 세 번째 증가폭을 기록했다.
그러나 제2금융권 가계대출이 크게 줄면서 전체 금융권 가계대출은 1년 만에 감소로 돌아섰다.
한국은행이 13일 발표한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2월 말 기준 예금은행의 가계대출(정책모기지론 포함) 잔액은 1천100조3천억원으로 전달보다 2조원 늘었다.
은행권 가계대출은 지난 2022년 하반기부터 지난해 3월까지 감소세를 유지하다가 4월(+2조3천억원) 반등한 뒤 11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가계대출 종류별로는 주택담보대출(860조원)이 4조7천억원 늘었다. 2월 기준으로는 해당 통계 속보치 작성 이후 역대 세 번째로 큰 증가 폭이다.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239조1천억원)은 2조7천억원 줄었다. 명절 상여금 유입 등에 따른 신용대출 상환 등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원지한 한국은행 시장총괄팀 차장은 "주택담보대출 증가세가 이어졌지만, 아파트 입주 물량 축소와 2월 영업일 감소 등으로 증가 규모는 1월 4조9천억원보다 소폭 줄었다"고 설명했다.
원 차장은 가계대출 전망과 관련해 "가계대출은 주택경기 향방, 정부의 (대출 관련) 지원·규제 정책, 금리 수준 등과 복합적으로 연결돼있다"며 "주택경기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은 상태지만, 당분간 낮은 증가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이날 공개한 '가계대출 동향'에서는 지난달 은행과 제2금융권을 포함한 금융권 전체 가계대출이 1조8천억원 줄었다. 지난해 3월(-6.5조원) 이후 11개월 만의 감소다.
주택담보대출이 3조7천억원 늘었지만 증가 폭이 1월(+4조1천억원)보다는 줄었다. 기타대출(-5조5천억원) 감소세도 이어졌다.
업권별로 보면 은행권에서 가계대출이 2조원 늘고 2금융권에서 3조8천억원 축소됐다. 상호금융(-3조원), 보험(-6천억원) 등에서 대출 감소 현상이 뚜렷했다.
원 차장은 2금융권 가계대출 감소 배경에 대해 "2금융권 가계대출이 지방 부동산 경기와 밀접한데, 지방 부동산 상황이 수도권과 달리 계속 나쁜 데다 금융기관들도 자체 위험 관리 차원에서 대출을 조이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가계대출이 아닌 예금은행의 2월 기업 대출 잔액(1천262조4천억원)은 전달에 비해 8조원 늘었다. 2월 기준으로 2021년(+8조9천억원) 이후 역대 두 번째 증가 폭이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대출이 각 3조3천억원, 4조7천억원 증가했다.원 차장은 "대기업 대출은 운전자금 중심으로 증가세가 이어졌고, 중소기업 대출의 경우 은행의 관련 대출 확대 전략과 명절 자금 수요 등으로 증가 폭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예금은행의 2월 말 수신(예금) 잔액은 2천326조5천억원으로 전월보다 32조4천억원 늘었다. 같은 달 기준으로 역대 세번째 수신 증가 규모다.
정기예금과 수시입출식예금이 각 24조3천억, 35조1천억원 불었다.청년희망적금 만기 도래, 은행들의 자금 유치 노력 등의 영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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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이동직 기자 djlee@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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