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2월 가계대출 11개월만에 첫 감소…은행만 나홀로 증가

김경렬 2024. 3. 13.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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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금융권의 가계대출이 11개월만에 감소했다.

전 금융권의 가계대출이 감소한 가운데 은행권만 유일하게 가계대출이 늘었다.

금융위 관계자는 "설 상여금 등 계절적 요인으로 인해 기타대출이 감소한 영향이 크고, 대환수요 확대 등으로 은행권 자체 주담대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다"면서 "주택시장, 금리여건 등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향후에도 가계대출 증가세를 안정적으로 관리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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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원회 제공>

지난달 금융권의 가계대출이 11개월만에 감소했다.

전 금융권의 가계대출이 감소한 가운데 은행권만 유일하게 가계대출이 늘었다. 11개월째 증가세다. 이번에도 주택담보대출이 은행 대출 지표를 밀어올렸다. 여타 금융업권이 가계대출을 줄이려는 노력과 결과적으로 반대 행보다.

금융위원회가 13일 공개한 '2024년 2월중 가계대출 동향(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전금융권 가계대출이 1조8000억원 감소했다.

주택담보대출(이하 주담대)은 3조7000억원 증가했다. 증가폭은 전월(4조1000억원) 대비 축소됐다. 은행권 주담대는 4조9000억원 늘었다. 제2금융권의 주담대는 1조원 감소했다.

기타대출은 5조5000억원 감소했다. 은행권과 제2금융권 모두 2조7000억원씩 줄었다.

업권별로 살펴보면 은행권 가계대출은 증가했다. 은행권 가계대출은 2조원 늘었다. 주담대가 늘었는데, 은행자체 주담대의 대환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정책모기지, 집단대출은 줄었다. 기타대출은 명절 상여금 유입 등으로 신용대출을 중심으로 2조7000억원 감소했다.

제2금융권 가계대출은 총 3조8000원 감소했다. 감소규모는 상호금융 3조원, 보험 6000억원, 저축은행 1000억원, 여전사 1000억원 등이다.

금융당국은 2월 전금융권 가계대출 잔액이 신용대출 및 제2금융권 가계대출 감소 등으로 작년 3월 이후 처음 감소했다고 평가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설 상여금 등 계절적 요인으로 인해 기타대출이 감소한 영향이 크고, 대환수요 확대 등으로 은행권 자체 주담대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다"면서 "주택시장, 금리여건 등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향후에도 가계대출 증가세를 안정적으로 관리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경렬기자 iam10@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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