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눈높이' 언급한 한동훈의 결정..."도태우 사과, 진정성 있었다" [Y녹취록]
■ 진행 : 김정아 앵커
■ 출연 : 진수희 前 국회의원, 박창환 前 장안대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나이트]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5.18 북한 개입설, 이 과거 발언이 논란이 된 도태우 변호사. 대구에서 공천을 받았는데 한동훈 위원장이 이것도 재검토해 달라, 이렇게 공관위에 요청하지 않았습니까? 공관위에서 아마 격론이 벌어지긴 한 것 같은데요. 결국은 공천 유지로 가닥이 잡힌 것 같아요.
◆진수희> 그러니까요. 오늘 오전에 한동훈 위원장이 공천 재검토를 공관위에 이야기했다 그래서 이건 그냥 철회하는 쪽으로 공천 취소하는 쪽으로 가나 보다라고 했는데 하여튼 오후 내내 여러 차례 회의를 거쳐서 격론 끝에 도태우 후보 출마 지역인 대구 경북 중심으로 반발, 반론이 엄청 강하게 있었던 것 같고. 또 다른 후보들과의 형평성 이런 걸 감안해서 본인이 진정성 있게 사과하고 그냥 유지하는 선으로 결론을 내린 것 같은데. 저는 도태우 후보 문제제기한 직후에 정영환 공관위원장의 말씀이 매우 부적절했었습니다. 뭐라고 해명을 하셨는가 하면 국민의힘은 다양성을 중시하는 그런 정당이다. 그래서 제가 그 말을 듣고 깜짝 놀란 게 5.18 이 부분은 다양성으로 수용될 수 있는 성격의 발언이 전혀 아니잖아요.
지금 아마 국민의힘의 당헌에 보면 5.18 정신 이런 이야기도 나오고요. 또 지금 비대위원장인 한동훈 위원장이 여러 차례 5.18 정신을 헌법전문에 수록하겠다는 약속을 한 그 상황에서 이걸 다양성이라는 말로 이 부분을 수용한다? 왜 저러실까라고 걱정을 많이 했었는데. 그러다 보니 여론이 심상치 않게 돌아가고 하다 보니 한동훈 위원장이 재검토 이렇게 얘기했는데 결론은 그냥 유지하는 걸로. 저는 이게 비단 광주 전남 지역의 유권자들의 표심에만 영향을 주는 게 아니고요. 수도권에 있는 호남 출향민들뿐만이 아니고 중도층 표심에 굉장히 치명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그런 발언이고 그런 발언을 한 후보이기 때문에 저는 이 공천을 유지하는 경우 이분 당선이야 되시겠지만 다른 지역에 미칠 부정적인 효과에 대해서 저는 개인적으로 굉장히 걱정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앵커> 중도층 표심에 대한 우려를 표명해 주셨는데. 도태우 후보가 박근혜 전 대통령을 변호한 변호사이다 보니까 텃밭에서 강성 지지층 사이에서는 또 후보 사퇴시키면 안 된다, 이런 여론도 만만치 않았던 이런 모양입니다. 어쨌든 도태우 후보 오늘 사과 입장문도 내기는 했습니다마는 한동훈 위원장 당장 이번 주 광주도 가야 되는 상황 아니겠습니까?
◆박창환> 표심에 상당히 큰 여파를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에 사실은 재고 얘기가 나왔을 때 격론이 벌어지고 길게 회의를 한 본질적인 이유는 대구에서는 민심이 괜찮다 이거였어요. 그런데 대구만 선거가 있는 게 아니잖아요. 수도권이 전체 지역구 의석의 절반입니다. 그것 때문에 수도권에서 몇 퍼센트가 떨어질지 몰라요. 지금 과거 미숙한 정신에 대해서 반성하겠다. 그리고 5.18 정신을 존중하고 이어받겠다고 사과했는데. 이걸 국민의힘에서는 진정성 있는 사과다, 이렇게 얘기를 했어요. 그런데 도태우 후보가 그동안 5.18에 대해서 북한 개입설뿐만 아니라 일베의 글들을 여러 차례 퍼나르고 또 탄핵에 대해서 부정하는 듯한 발언 그리고 심지어는 군부독재라는 말도 부정하는 듯한 이런 발언들이 한두 개가 아니거든요. 이런 분이 과연 5.18정신이 무엇인지 알고 이어받겠다고 그랬을까. 호남에서의 역풍뿐만 아니라 수도권에서의 역풍도 만만치 않을 거고. 지난 경선이 조용한 경선이다 그래서 상대적으로 호평을 받았지만 그 조용한 경선 속에 감춰져 있던 폭탄들이 있었다.
그 폭탄 중 하나가 아까 앞서 얘기했던 박덕흠 의원 공천도 마찬가지고 지금 도태우, 유영하 변호사 공천도 수도권에서는 굉장히 큰 폭탄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사과로 어물쩍 넘어간다? 대구에서는 아무 문제 없을지 모르겠지만 수도권에서는 분명히 역풍이 분다고 봅니다.
대담발췌: 장아영 디지털뉴스팀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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