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발표회부터 웃겨"…류승룡·안재홍의 확실한 코미디 '닭강정'(종합)

김샛별 2024. 3. 13.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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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부작 '닭강정', 15일 오후 4시 넷플릭스 전편 공개

배우 안재홍(왼쪽)과 류승룡이 13일 오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린 넷플릭스 드라마 '닭강정' 제작발표회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장윤석 기자

[더팩트ㅣ김샛별 기자] 이병헌 감독을 필두로 배우 류승룡 안재홍까지 웃음사냥꾼들의 만남이라서일까, 제작발표회부터 웃기다. 이들이 작품으로는 얼마나 많은 웃음을 안길지 궁금해서라도 볼 수밖에 없는 '닭강정'이다.

넷플릭스 시리즈 '닭강정'(감독 이병헌) 제작발표회가 13일 오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 점에서 진행됐다. 현장에는 이병헌 감독을 비롯해 배우 류승룡 안재홍 김유정이 참석했다.

​'닭강정'은 의문의 기계에 들어갔다가 닭강정으로 변한 딸 민아(김유정 분)를 되돌리기 위한 아빠 선만(류승룡 분)과 그녀를 짝사랑하는 백중(안재홍 분)의 코믹 미스터리 추적극이다.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 작품은 기발한 소재에 이병헌 감독 특유의 말맛을 더해 ​전 세계 시청자들에게 즐거움을 전할 예정이다.

사실 소재와 설정상 쉬운 선택은 아니었을 작품이다. 이에 이병헌 감독은 "당시 영화 '극한직업'과 드라마 '멜로가 체질' 이후여서 그런지 자신감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 감독은 처음부터 웹툰 원작을 한 소재를 찾고 있던 때 '닭강정'을 만났다. 그는 "재밌는 작품이면 이미 다른 제작사에서 판권을 가져갔더라. 남은 거 없냐고 물어봐서 추천을 받은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며칠 후에도 계속 생각나서 한 번 만들어봐야겠다는 생각에 물어봤더니 이 작품은 아직 하겠다는 사람이 없었다. 덕분에 할 수 있었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배우 안재홍과 김유정, 이병헌 감독, 류승룡 (왼쪽부터)이 넷플릭스 시리즈 '닭강정'으로 호흡을 맞췄다. /장윤석 기자

이병헌 감독을 비롯한 배우들의 유쾌함은 시작에 불과했다. 이날 제작발표회 내내 재치 있는 답변들로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만든 환상의 조합이었다.

이 감독은 처음 류승룡과 안재홍을 캐스팅할 때 미안한 마음이 들었지만 이는 잠깐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먼저 류승룡에 관해 "처음부터 당연히 생각한 배우지만 아무래도 또 닭이다 보니 조금 미안한 마음이 있었다. 고착화된 이미지에 부담감이 있을 수도 있지 않나"라며 "그런데 디즈니+ '무빙'에서 이미 닭을 또 튀기고 있더라. 큰 문제는 아니겠구나 싶어 마음을 바꿨다"고 말했다.

안재홍에게도 역시 대본을 주고 싶지 않았단다. 이 감독은 "한창 잘생겨지고 있는 배우에게 이렇게 망가지는 대본을 주는 게 실례가 아닐까 싶어 다른 스태프들을 말렸었다"고 돌이켰다. 이내 그는 "그런데 며칠 후 넷플릭스 '마스크걸' 주오남이 나왔다. 우리 작품은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해 미안한 마음을 없앴다"고 전했다.

배우 안재홍과 김유정, 류승룡 (왼쪽부터)이 넷플릭스 시리즈 '닭강정'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장윤석 기자

류승룡은 극 중 닭강정이 된 딸을 되돌리기 위해 분투하는 '딸바보' 아버지이자 모든기계 사장 최선만 역을 맡았다.

자신을 "닭의 아빠"라고 소개한 류승룡은 "딸이 진짜 닭강정으로 변하는데 영화 '테이큰'의 리암 니슨처럼 몰입해서 연기했다. 아마 리암 니슨과 나의 빅매치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안재홍은 민아를 짝사랑하는 순정남이자 모든기계 인턴사원 고백중으로 분해 또 한 번 '은퇴설'을 불러일으킬 전망이다.

이에 안재홍은 "'은퇴 밈(패러디물 형태로 커뮤니티 또는 SNS에 퍼진 2차 창작물)'의 시초로서 어느 정도 자긍심을 갖고 있다"고 운을 떼 웃음을 안겼다.

그는 "웹툰을 보자마자 이 역할은 내가 해야만 되겠다고 생각할 정도로 나랑 유사하더라. 가르마만 좀 맞춰주면 되겠더라"며 "이 캐릭터가 튀어나온 듯한 느낌을 구현해 보고 싶다는 마음이 컸다"고 밝혔다.

김유정은 특별출연이다. 그는 아빠를 만나기 위해 사무실에 왔다가 우연히 의문의 기계 안에 들어가 하루아침에 닭강정이 된 최민아를 연기한다.

김유정의 캐스팅 비하인드 역시 특별했다. 이 감독은 "사실 내가 어떻게 김유정이란 배우를 '닭강정'으로 만들 생각을 했겠냐"며 예상치 못했던 행운의 캐스팅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어느 소속사 본부장이랑 저녁을 먹는데 김유정이 회사에 들어왔다고 자랑을 하더라. 이때다 싶어서 '그런 의미에서 특별출연 한 번 해주면 어떻겠느냐'고 제안해 성사됐다"고 전했다.

배우 류승룡(위)과 안재홍이 넷플릭스 시리즈 '닭강정'으로 안길 웃음을 자신했다. /장윤석 기자

배우들은 '닭강정'의 마성의 매력을 관전 포인트로 강조했다. 안재홍은 "마치 닭강정을 먹는 것처럼 맛있고 기분 좋아질 것"이라며 "한 번 맛보면 멈출 수 없는 작품"이라고 전했다.

류승룡은 "10부작인데 한 회당 30분 정도의 분량이다. 때문에 1회를 보다 보면 어느 순간 10회를 보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10부작인 '닭강정'은 15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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