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테이너 활약…김흥국·정준호 '국힘' vs 이원종·서승만 '민주'

정치참여 논란 속 "연예인도 정치적 자유 보장해야" 목소리

(서울=뉴스1) 강수련 기자 = 총선을 한달 앞두고 연예인들도 정치 성향을 드러내며 활발하게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 더 나아가 직접 공천을 받으며 정계에 진출하는 이들도 있다.

대표적인 인물은 우파 성향의 가수 김흥국이다. 지난 대선 '윤석열 유세단'에서 활동한 김씨는 유튜브 등에서 공개적으로 국민의힘을 응원하고 있다.

최근 박진 후보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는 "좌파연예인은 (선거운동에) 앞장서는데 우파(연예인)들은 겁먹고 못한다"며 국민의힘 지지를 호소했다. 배우 정준호도 경기 화성을에 출마한 국민의힘 한정민 예비후보를 찾아 공개 응원을 하기도 했다.

전 국가대표 축구선수인 이천수씨는 원희룡 전 국토부 장관 선거 캠프의 후원회장을 맡고 직접 유세현장을 도는 등지원사격에 나섰다.

야권에서도 '폴리테이너'가 활약하고 있다. 지난 대선에서 이재명 대표를 공개적으로 지지한 이원종씨는 허영 민주당 의원과 이연희 민주연구원 상근부원장의 후원회장을 맡았다.

'친명 유튜버'로 활동해온 코미디언 서승만씨는 후순위 비례대표 후보로 추천을 받으며 정치 전면에 나섰다.그는 원외 친명조직인 ‘더민주전국혁신회’의 공동대표도 맡고 각종 행사에서 활발하게 활동해왔다.

전략공관위 비례후보추천분과위원장인 김성환 의원은 "서씨를 선순위 후보로 배치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고 전했다.

김성환 전략공찬관리위원회 비례대표 추천 분과위원장은 서씨에 대해 "예비순서더라도 적극적으로 윤석열 정부의 폭정에 맞서서 싸워 나가시겠다는 의지가 매우 굳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과거 '노사모'(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에서 활동한 배우 문성근씨는 최근 조국혁신당의 공동후원회장을 맡기도 했다.

과거 김제동씨 등 정치에 참여하는 폴리테이너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우세했다. 그러나 연예인이라고 무조건적으로 정치적 의사표현이나 참여를 제한해선 안 된다는 의견도 나온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뉴스1에 "정치적 자유가 보장되고, 연예인들도 정치적 표현을 하는 것은 바람직하다"며 "다만 정치적 의사를 밝힌 만큼 그에 따른 책임도 지면 된다"고 말했다.

또 "다양한 분야에서 자격을 갖춘 인물이 정치권에 들어와 기여하는 것은 긍정적인 일"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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