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밸류업 효과’ 외국인 투자자금 4개월째 순유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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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업황이 회복되고 정부의 밸류업(기업가치 개선) 프로그램 시행으로 저평가된 국내 증시가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외국인 투자자금이 4개월째 순유입됐다.
한국은행이 13일 발표한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의 국내 증권(주식·채권) 투자자금은 81억달러 순유입됐다.
증권 종류별로는 외국인의 주식 투자액이 55억9000만달러, 채권 투자액이 25억2000만달러 순유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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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외국인 투자금 81억弗 순유입
반도체 업황이 회복되고 정부의 밸류업(기업가치 개선) 프로그램 시행으로 저평가된 국내 증시가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외국인 투자자금이 4개월째 순유입됐다.
한국은행이 13일 발표한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의 국내 증권(주식·채권) 투자자금은 81억달러 순유입됐다. 증권 투자자금은 작년 11월(45억달러 순유입)부터 4개월째 순유입이 지속됐다.
증권 종류별로는 외국인의 주식 투자액이 55억9000만달러, 채권 투자액이 25억2000만달러 순유입됐다. 주식은 작년 11월부터 순유입을 유지하고 있다. 채권은 등락을 보였다. 작년 11월 순유입을 기록했지만, 12월 7억9000만달러 순유출됐다가 올해 1월부터 다시 순유입으로 전환됐다.
한은은 “주식자금은 반도체 업황 회복 기대 지속, 정부의 국내증시 저평가 관련 대책 기대 등의 영향으로 순유입이 확대됐다”면서 “채권자금은 국내 보험사의 본드포워드 매수(채권 선도거래·일정기간 후 기초자산을 거래하기로 한 계약)에 따른 거래상대방인 외국인의 헤지목적 장기채권 수요 등이 이어지면서 순유입이 확대됐다”고 밝혔다.
국채금리는 선진국과 신흥국의 흐름이 엇갈렸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이달 11일 4.10%로 집계되면서 지난달 말(4.25%)보다 19bp(1bp=0.01%포인트) 하락했다. 같은 기간 영국은 18bp, 독일은 13bp, 일본은 3bp 내렸다. 신흥국에서는 중국(-12bp)과 인도(-12bp)는 하락했지만, 러시아(80bp)와 남아공(34bp) 등 나머지 국가는 대부분 금리가 올랐다.
주가는 선진국과 신흥국이 모두 상승했다. 선진국은 기업실적이 개선되고,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지속되면서 주가가 올랐다. 1월 말부터 이달 11일까지 미국 S&P500지수는 5% 올랐다. 같은 기간 일본 니케이225 지수는 무려 7.0% 올랐고, 독일 닥스(DAX) 지수도 5.0% 상승했다.
신흥국 주가도 대체로 상승했다. 튀르키예는 최근 물가상승률 급등으로 투자 대안으로 주식이 부각되자, 대표 주가지수(ISE내셔널 100)가 7.5% 급등했다. 러시아 모엑스(MOEX) 지수도 3.3% 올랐다. 중국은 정부 부양책 발표로 상하이종합(SHCOMP) 지수가 10.0% 올랐고, 한국도 코스피지수가 6.5% 상승했다.
환율은 국가별로 등락이 엇갈렸다. 미국 달러 지수(DXY 기준)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비둘기파(긴축 완화)적인 발언을 내놓으면서 약세로 전환됐다. 1월 말부터 이달 11일까지 0.4% 내렸다. 반면 엔화는 일본은행의 통화정책 정상화 기대가 높아졌지만, 완화적 통화정책이 상당기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도 지속되면서 변동이 없었다.
지난달 한국 국채(외국환평형기금채 5년물 기준)의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평균 32bp로 집계됐다. 전월(29bp)보다 소폭 올랐다. CDS프리미엄이 낮을수록 외평채 부도 가능성이 작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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