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당 “개혁신당 지지자 넘어와” 이준석 “정치업자들이 동원”

원선우 기자 2024. 3. 13.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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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신당 이준석(왼쪽) 대표와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조선일보DB

조국혁신당 신장식 대변인은 13일 최근 조국혁신당의 약진을 두고 이준석 대표의 개혁신당 등 제3지대 지지자와 중도층이 합류한 결과라고 말했다.

신장식 대변인은 이날 BBS 라디오에 출연, “개혁신당에서 넘어온 ‘똘똘한 제3당’ 지지자들로 인해 진영 전체 파이가 커졌다”고 했다. 신 대변인은 개혁신당 지지자들이 조국혁신당으로 넘어오는 이유와 관련, “(이 지지자들이) 선명하게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자는 이야기를 하고 있고, 조국 대표에 대해 검찰 정권이 해도 해도 너무했다는 측은지심으로 분노하는 동전의 양면이 있다”고 했다.

이어 “개혁신당이 배지 숫자(현역 의원 숫자), 투표용지 순위를 위로 올리는 것 등등에 눈이 가고 ‘민주당을 심판하자’가 이번 선거의 슬로건처럼 보이는 이낙연 대표와 결합하며 윤석열 정권에 대한 비판의 날카로움이 무뎌졌다. 혼선이 온 것”이라고 했다.

신장식 대변인은 “중도층의 국정지지율 추이를 보면 윤석열 정권에 대해 굉장히 비판적이었다”며 “비판적 중도층의 민심이 이준석과 함께했다가 조국혁신당이 선명하고, 궤도를 이탈하지 않고 가치와 비전을 향해 걸어간다는 부분으로 온 것 아닌가 한다”고 했다.

그는 “민주당 지지자는 조국혁신당에 표를 나눠주고, 조국혁신당을 지지하기 위해 투표에 나선다면 민주당에 표를 나눠주면 된다”며 “이제는 ‘비조지민’(비례는 조국혁신당, 지역구는 민주당)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지민비조’ 구호 순서를 바꿔 ‘비조지민’이라는 것이다.

이준석 대표는 이날 조국혁신당 지지율 상승과 관련, “국민을 동원의 대상으로 삼아 정치적 출세에 이용해 먹는 정치 자영업자들이 문제”라며 “우리 정치가 나빠진 원인이라기보다는 최종적인 증상에 가깝다”고 했다.

이준석 대표는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용인갑 양향자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개최한 최고위원 회의에서 “양당 강성 지지층이 각자 서로 다른 세계를 살고 있게 하고 있다”며 “끝없이 지지층의 분노를 부추기는 일에 몰두하는 화병 선동자들이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주적”이라고 했다.

그는 “개혁신당은 상대 진영을 향한 ‘묻지마 죽창 정치’는 하지 않겠다”고도 했다. 이준석 대표는 “이재명 대표는 정권 심판론을 명분 삼아 종북세력 우회상장을 도모하고, 한동훈 위원장은 5·18 정신을 모욕했던 인사를 끝내 공천했지만, 여전히 둘 중에 누가 더 나쁜지를 고르는 것은 무의미한 일”이라며 “혁파해야 할 대상은 이재명과 한동훈이 아니라 저 여의도 업자들이 장악한 여의도 정치 그 자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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