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장은 죽지 않는다' 41살에 챔스 120분 활약, '불멸의 존재'가 돼가는 페페

윤진만 2024. 3. 13.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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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페(41·포르투)가 걷는 길이 곧 역사가 된다.

포르투갈 국가대표 센터백 페페가 역사상 처음으로 41세의 나이에 UEFA 챔피언스리그(UCL) 무대를 누빈 필드 플레이어로 등극했다.

꼭 20년 전인 2004년 포르투 소속으로 UCL에 데뷔한 페페는 무려 20년가까이 유럽 최정상 레벨에 머무르고 있다.

최전성기를 보낸 레알 마드리드에서 세차례 빅이어(챔피언스리그 트로피)를 차지한 페페는 베식타쉬를 거쳐 2018년 포르투에 재입단해 지금까지 활약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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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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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페페(41·포르투)가 걷는 길이 곧 역사가 된다.

포르투갈 국가대표 센터백 페페가 역사상 처음으로 41세의 나이에 UEFA 챔피언스리그(UCL) 무대를 누빈 필드 플레이어로 등극했다.

그는 13일(한국시각) 포르투갈 포르투 에스타디우 두 드라가오에서 열린 아스널과 2023~2024시즌 UCL 16강 2차전에서 주장 완장을 차고 선발출전해 연장전 포함 120분 풀타임 활약했다.

고작 한 살 많은 미켈 아르테타 아스널 감독이 기술지역에서 팀을 지휘할 때, 페페는 여전히 왕성한 활동량과 터프한 수비로 아스널 공격진을 상대했다.

1차전에서 0대1로 패한 아스널은 이날도 페페를 중심으로 한 포르투 수비진에 고전을 면치 못했다. 전반 41분 레안드로 트로사르가 넣은 유일한 골로 경기를 연장전까지 끌고갈 수 있었다.

포르투는 합산 스코어 1대1 동점으로 맞이한 승부차기에서 첫번째 키커인 갈레노와 세번째 키커 웬델이 실축하면서 승부차기 점수 2-4로 무릎 꿇었다. 네번째 키커로 나선 페페가 침착하게 골을 성공했지만, 이미 경기는 아스널 쪽으로 기울어진 상태였다.

꼭 20년 전인 2004년 포르투 소속으로 UCL에 데뷔한 페페는 무려 20년가까이 유럽 최정상 레벨에 머무르고 있다. UCL 개인통산 122경기를 뛰었다. 전체 23위 기록.

최전성기를 보낸 레알 마드리드에서 세차례 빅이어(챔피언스리그 트로피)를 차지한 페페는 베식타쉬를 거쳐 2018년 포르투에 재입단해 지금까지 활약 중이다.

지난해 11월 로열 앤트워프와 조별리그 4차전에서 40세254일의 나이로 득점하며 UCL 역대 최고령 득점을 갈아치우는 등 매경기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가고 있다.

페페는 올시즌 UCL 7경기에 출전해 경기당 평균 10.72km를 달리고 있다. 경기당 4.58번씩 볼 리커버리를 기록 중이고, 골도 2골 넣으며 공수에 걸쳐 팀에 적잖은 기여를 하고 있다.

페페는 16강 탈락 후 방송사 'DAZN'과 인터뷰에서 "탈락은 부끄럽지만, 이 역시 축구의 일부다. 우리 선수들에게 축하를 전하고 싶다. 그들은 진짜 용(포르투 상징 동물)이었다. 우리는 아스널이 프리미어리그에서 많은 골을 넣는 팀이란 사실을 망각할 정도로 좋은 경기를 했지만, 아쉽게도 8강에 진출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페페는 '당신은 불멸의 존재인가?'란 질문에 "나는 축구에 열정을 갖고 있으며, 특권을 누리고 있다. 나는 내가 사랑하는 일을 할 뿐"이라고 답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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