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강남 ‘사교육 특구’ 에 밀린 지방 공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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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합격자 중 서울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 출신이 차지하는 비율이 지속 상승 중인 데다가, 지역 광역시에 비해 3~9배로 많은 것으로 나타나면서 교육 격차 해소가 시급한 과제로 주어졌다.
강남 3구의 고교생 수는 전국의 6%에 불과한데 올해 서울대 합격자 8명 중 1명은 이들 지역 출신이라는 의미다.
상대적으로 사교육 시장 규모가 작은 비수도권 지역의 경우 광역시 단위임에도 강남 3구와 서울대 합격자 규모에서 확연한 차이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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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3구 출신 서울대 합격생
2020학년도 11.2→올 12.5%
울산출신 합격생보다 9배 많아
“지역공교육 강화해 격차 완화”
서울대 합격자 중 서울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 출신이 차지하는 비율이 지속 상승 중인 데다가, 지역 광역시에 비해 3~9배로 많은 것으로 나타나면서 교육 격차 해소가 시급한 과제로 주어졌다. 사교육 접근성이 높은 특정 지역과 계층 쏠림으로 인한 양극화가 커지는 상황에서 정부가 지역 공교육 강화를 더욱 적극적으로 추진해 격차를 완화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13일 정경희 국민의힘 의원실로부터 제공받은 2024학년도 서울대 합격자 출신 고교별 현황을 분석한 결과 서울 강남 3구 출신 비율은 2020학년도 11.2%, 2022학년도 11.9%, 2024학년도 12.5%로 높아졌다. 강남 3구의 고교생 수는 전국의 6%에 불과한데 올해 서울대 합격자 8명 중 1명은 이들 지역 출신이라는 의미다. 2023 서울교육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4월 1일 기준 서울 강남 3구의 고3 학생 수는 2만5310명으로, 올해 고3 학생 수 39만4940명의 6.4% 수준이다.
특히 이들 합격자의 상당수가 고액의 사교육 기관을 다니면서 대학 입시를 준비한 고교 재학생 및 N수생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정 의원은 “일명 ‘사교육 특구’라고 불리는 지역 출신 학생으로의 쏠림이 확연하고, 이는 고액의 사교육비를 지출하는 특정 계층의 자녀 입학이 유리한 구조라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정부가 특정 지역·계층 쏠림을 완화할 수 있는 대책을 적극 내놔야 한다”고 지적했다.
상대적으로 사교육 시장 규모가 작은 비수도권 지역의 경우 광역시 단위임에도 강남 3구와 서울대 합격자 규모에서 확연한 차이를 보였다. 대구시와 인천시 출신 서울대 합격자는 173명이었고, 부산시 147명, 대전시 136명, 광주시 96명, 울산시 50명 순이었다. 울산시(50명)와 비교하면 강남 3구(466명) 서울대 합격자가 9배 이상으로 많은 것이다. 다만 서울 강남 3구 고 3학생이 2만5000여 명, 울산이 9250여 명임을 감안하면 학생 수 대비 서울대 합격자는 강남 3구가 울산에 비해 3배가량 많은 것으로 파악된다.
같은 서울 내에서도 지역 간 격차는 확인됐다. 서울 강남구(257명) 합격자가 강북구 합격자(9명)에 비해 28.6배, 동작구 합격자(8명)에 비해 32.1배였다.
전문가들은 결국 지역 공교육을 활성화해 학생들이 특정 지역에 밀집한 사교육 기관에 다니지 않고도 대입을 준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교육부는 올해 시범지역을 선정한 교육발전특구 등을 통해 지방에서도 양질의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상태다. 대학 입장에서도 신입생 선발 시 학생의 다양성과 균형성을 확보하는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인지현·이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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