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승룡X안재홍 120% 만족"…'닭강정', 이병헌 감독 '현타' 맞은 신개념 코미디[종합]

강효진 기자 2024. 3. 13.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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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재홍 김유정 류승룡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독특한 소재로 화제몰이 중인 넷플릭스 시리즈 '닭강정'이 신개념 코미디를 예고했다.

넷플릭스 새 시리즈 '닭강정'(감독 이병헌) 제작발표회가 13일 오전 11시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류승룡, 안재홍, 김유정, 이병헌 감독이 참석했다.

'닭강정'은 의문의 기계에 들어갔다가 닭강정으로 변한 딸 민아(김유정)를 되돌리기 위한 아빠 선만(류승룡)과 그녀를 짝사랑하는 백중(안재홍)의 신계(鷄)념 코믹 미스터리 추적극이다.

이병헌 감독은 이번 작품을 연출하게 된 계기에 대해 "웹툰 원작 소재를 찾고 있었는데 어 이거 재밌겠다 싶은 건 다른 제작사가 가지고 갔더라. 남는 것 없냐고 했더니 그냥 한 번 보시라고 추천을 받았다. 처음엔 헛웃음이 났는데 계속 보게되는 힘이 있더라. '이게 뭘까' 하다가 며칠 동안 머리 속에서 떠나지 않아서 우선은 해봐야겠다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다행히 제작사에 물어보니 이거 하겠다는 사람이 없다고 하더라. 그래서 제가 해보겠다고 했다. 그 때 '극한직업', '멜로가 체질' 직후라 자신감도 있었던 것 같다. 이야기의 장점도 있었고, 주제를 확장시키면 의미있는 이야기가 될 것 같다는 계산도 있었다. 매력이라고 해야할까. 소재와 설정 자체가 매력인 것 같다"고 밝혔다.

▲ 류승룡 ⓒ곽혜미 기자
▲ 류승룡 ⓒ곽혜미 기자

류승룡은 "한 줄의 로그라인이 신선했다. 맨 앞에 딸이 닭강정으로 변하는데 그 다음 이야기가 궁금했다. 상상 이상으로 전개되는데, 큰 매력에 빠져서 많은 분들이 좋아하시겠구나 하는 설렘으로 참여했다"고 밝혔다.

이어 안재홍은 "대본을 보는 데 어디서도 본 적 없는 것을 넘어서 상상조차 해볼 수 없는 이야기가 신나고 쾌감 넘쳤다. 마치 정말 닭강정을 먹는 것처럼 맛있고 기분 좋아지는 작품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너무 함께하고 싶었고, 한 번 맛보면 멈출 수 없는 맛을 가진 작품이라고 생각했다"고 출연 계기를 전했다.

또한 김유정은 "좋은 기회로 대본을 읽게 됐다. 볼 때부터 혼자 웃으면서 봤다. 너무 좋아서 꼭 하고 싶다고 얘기했다. 이병헌 감독님 작품을 워낙 좋아했다. 제가 제일 좋아하는 작품이 '멜로가 체질'이다. 실제로 그랬다. 대본집도 선물받았다. 감사한 마음으로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 김유정 ⓒ곽혜미 기자

류승룡은 "닭강정으로 변한 김유정 씨가 영혼을 갈아넣었다. 덕분에 닭강정이 우리 딸로 보였고, 제가 '테이큰'의 리암 니슨처럼 연기를 했다. 리암 니슨과 빅매치가 될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이병헌 감독은 류승룡에 대해 "대본을 드릴 때 당연히 생각할 수 밖에 없는 배우였다. 또 '닭'이라서 미안함이 있었다. 제가 부탁하면 하실 것 같은데 또 닭이라 걸리는 부분이 있었다. 고착화되는 부분이 있으니까. 그런데 '무빙'에서 닭을 튀기고 계시더라. 그렇게 큰 문제는 아니었구나 싶었다. 보시면 아시겠지만 '닭강정'에 너무 필요한 배우라 부탁을 드렸다"고 말했다.

또한 안재홍 캐스팅에 대해 "대본을 안재홍 배우에게 주는 것이 역시 부담이 됐다. 왜냐면 너무 싱크로율이 높아서, 한참 잘생겨지고 있는 배우에게 이런 것을 주는 것은 실례 아니냐고 했다. 그랬는데 얼마 있다 주오남이 나오더라. 우리는 아무 것도 아니었구나 싶었다. 싱크로율도 그렇고 여러 모로 안재홍 배우를 생각할 수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 안재홍 ⓒ곽혜미 기자

이에 안재홍은 "은퇴 밈의 시초로 어느 정도 자긍심을 가지고 있다는 점 말씀드리고 싶다"며 "이번에 맡은 고백중 역은 모든 기계의 인턴사원이다. 최선만 사장의 딸인 민아를 남몰래 라고 생각하지만 아주 티나게 짝사랑하고 있는 인물이다. 민아 씨가 닭강정으로 변해버린 황당한 사건을 목격한 유일한 인물이다. 민아 씨를 다시 되찾기 위해 사장님과 함께 상상초월의 고군분투를 하게 된다"고 캐릭터를 소개했다.

이어 "처음에 시나리오를 보고 웹툰을 참고차 봤다. 웹툰을 보자마자 느낀 건 '이거 내가 해야하는 거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정말 생김새가 많이 흡사하다는 인상을 받았다. 외적으로는 가르마 정도 탔다. 참 많이 유사함을 느낄 수 있었다. 정말 원작 웹툰의 그 캐릭터가 튀어나온 듯한 느낌을 구현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커졌다. 또 내적으로는 마성의 매력을 지닌 웹툰만이 가진 분명한 언어가 있다는 생각을 했다. 이 작품에 맞는 화법은 무엇일지 고민하고 톤 앤 매너를 구사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임했다"고 밝혔다.

김유정은 최민아 캐릭터에 대해 "아버지 회사에 놀러갔다가 의문의 기계에 들어가서 닭강정으로 변하게 된다"며 "재밌다고 하시니까 한 번 읽어봐야겠다고 했다. 제 역할이 닭강정으로 변하는 놀라움보다는 시나리오 자체에 놀라움을 느꼈다. 제가 이런 스토리를 굉장히 좋아하는구나 라는 걸 보면서 느꼈다"고 밝혔다.

이어 "고민을 많이 했다. 아무래도 닭강정으로 변하게 되면서 제가 등장을 하긴 하지만 굉장히 짧고 굵게 나오기 때문에 그 안에서 민아라는 캐릭터를 어떻게 표현해야 하나 고민하다가 그냥 재밌게 해야겠다. 현장에 놀러가는 기분으로 갔다. 생각보다 와이어도 타고, 여러가지 많은 시도를 했다. 그런 재미를 또 느꼈다. 닭강정 탈도 쓰고, 그런 것이 색다른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이병헌 감독은 "김유정 없었으면 어쩔 뻔했지 싶었다. 너무 잘어울렸다. 특별출연이라 닭강정으로 변하고 안나오는 것 아니냐 할 수 있지만 유정 씨가 말씀하셨듯이 많이 나온다. 와이어도 타고, 탈도 쓴다"고 예고했다.

▲ 안재홍 김유정 이병헌 감독 류승룡 ⓒ곽혜미 기자

끝으로 이병헌 감독은 류승룡, 안재홍 조합에 대해 "우리나라에서 제일 재밌게 연기하시는 분들이고 당연히 처음 생각할 수 밖에 없는 배우 분들이다. '극한직업'에서 류승룡 선배와, '멜로가 체질'에서 안재홍 씨와 작업 해봤기 때문에 그걸 최대한 활용해서 내가 최대한 편하자는 마음으로 작업했다. 기대한 이상이었다. 제가 현장에서 보지 못한 호흡이 많더라. 저도 깜짝 놀라는 순간이 많았다. 결과물은 120% 만족한다. 아마 시청자 분들도 그렇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독특한 소재를 다룬 것에 대해 "글을 쓰며 '현타'가 오기도 했다. 이런 작품을 할 때 가장 중요한 건 용기 같다. 한 번 '현타'가 세게 왔다. '이건 재밌어' 하고 스스로 다독이는 것도 있지만 원작을 볼수록 처음에 든 생각이 맞구나 생각했다. 원작의 장점도 뚜렷하고 단점도 뚜렷하다. 단점을 굳이 꼽자면 중반 이후인데 저희가 그걸 분명 채울 수 있을거라고 생각했다. 이야기, 캐릭터 서사, 주제를 확장하고 재미도 재미지만 드라마를 다 봤을 때 넌지시 생각해볼 수 있는 무언가가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작업했다"고 말했다.

'닭강정'은 오는 15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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