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밥집에 홍어 가져와 먹은 손님들, 냄새 난다니 얼굴에 섬유탈취제 뿌려” 30대 여사장 호소

현화영 2024. 3. 13. 12:0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밥을 전문으로 하는 식당에 한 무리의 손님들이 '홍어'를 가지고 들어와 먹는 일이 벌어졌다.

국밥집을 운영하는 30세 여사장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A씨는 "지난 10일 점심시간이 지나고 단체손님 10명이 왔다. 스티로폼 박스를 들고 오길래 심상치 않아 무엇이냐고 물어보니 홍어라고 했다"고 운을 뗐다.

아르바이트생이 그에게 "손님들이 홍어를 꺼내 먹고 있다. 두 번이나 안 된다고 말했는데 듣지 않는다"고 전화한 것.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결국 모욕죄로 고소한 업주 “현재 오른쪽 눈 주변 피부들, 손 닿기만 해도 쓰라릴 정도로 아프다”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게티이미지뱅크
 
국밥을 전문으로 하는 식당에 한 무리의 손님들이 ‘홍어’를 가지고 들어와 먹는 일이 벌어졌다. 이에 업주가 “냄새가 난다”며 말리자, 손님들은 그의 얼굴에 섬유탈취제를 뿌리며 욕설까지 내뱉었다.

지난 12일 자영업자 네이버 카페 ‘아프니까 사장이다’에 <외부 음식으로 홍어 먹고 얼굴에 페○○○(섬유탈취제) 뿌리고 간 손님>이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국밥집을 운영하는 30세 여사장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A씨는 “지난 10일 점심시간이 지나고 단체손님 10명이 왔다. 스티로폼 박스를 들고 오길래 심상치 않아 무엇이냐고 물어보니 홍어라고 했다”고 운을 뗐다.

A씨가 ‘외부 음식 취식은 안 된다’고 하자, 손님들은 ‘먹지 않겠다’고 약속한 뒤 해당 박스를 바닥에 뒀다고 한다.

하지만 A씨가 잠시 장을 보러 간 사이 문제가 발생했다.

아르바이트생이 그에게 “손님들이 홍어를 꺼내 먹고 있다. 두 번이나 안 된다고 말했는데 듣지 않는다”고 전화한 것.

A씨가 매장에 돌아와 보니 가게 안은 이미 홍어 냄새가 진동해 있었다.

그는 “손님들에게 ‘홍어 드시지 말라고 말씀드리지 않았느냐’고 하니 (손님들은) ‘서울에서 왔으니 봐달라. 삭힌 거라 냄새가 안 난다’고 했다”며 “편의점에서 초장까지 사 왔더라”고 전했다.

그 후로도 손님들은 “가게 안에 손님도 별로 없다”며 홍어를 계속 먹었다고 한다. 하지만 바로 앞테이블에 손님이 있는 상황이었다.  

A씨는 ‘진상‘ 손님들을 향해 “계산하시기 전에 ‘앞에 편의점에서 페○○○라도 사 오세요. 냄새 빼고 가시기로 했는데 환기를 해도 냄새가 안 빠지네요’라고 말했다고 한다.

그러자 손님들은 A씨를 향해 “융통성이 없다”, “MZ세대라서 개념이 없다”는 등 막말을 퍼붓기 시작했다.

이에 한 손님은 실제로 페○○○를 사서 뛰어오며 매장 안에 뿌리며 “백번 사과했으면 받는 시늉이라도 해, XX아!”라고 폭언하며 소리를 질렀다고 한다.

국밥집 사장 A씨가 공개한 CCTV 영상 갈무리 사진.
 
A씨는 “내 얼굴 방향으로 페○○○를 5번 뿌리고 더 뿌리려는 걸 두 손을 잡아 버티면서 내렸다”고 주장했다. 이 모습은 매장 내부 폐쇄회로(CC)TV에 담겼다.

결국 A씨는 경찰에 해당 손님을 모욕죄로 경찰에 고소했다고 한다. 그는 “현재 오른쪽 눈 주변 피부들이 손이 닿기만 해도 쓰라릴 정도로 아프다”고도 호소했다.

해당 사연에 누리꾼들은 “와 상상초월이네” ,“저런 손님이 실제로 올까 무섭다”, “외부음식 반입 금지는 기본 아닌가?”, “꼭 처벌하시길”, “어느 동네인지 알려달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