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즈볼라, 이스라엘에 로켓 100여발 발사…전면전 위기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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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과 친(親)이란 레바논 무장 정파 헤즈볼라가 연이틀 서로를 겨냥한 대규모 공격을 감행하면서 양측 간 갈등이 전면전으로 치달을 위험이 고조되고 있다.
헤즈볼라는 이번 공격이 전날 이스라엘군의 레바논 동부 바알베크 지역 공습에 대한 대응이라고 발표했다.
그동안 양측 간 교전은 국경 지역에 한정돼 있었지만 이스라엘군은 최근 들어 레바논 북부 깊숙한 곳에 있는 헤즈볼라 진지를 공격하면서 긴장이 고조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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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전면적 충돌 확률은 낮다는 분석도
(서울=뉴스1) 박재하 기자 = 이스라엘과 친(親)이란 레바논 무장 정파 헤즈볼라가 연이틀 서로를 겨냥한 대규모 공격을 감행하면서 양측 간 갈등이 전면전으로 치달을 위험이 고조되고 있다.
1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헤즈볼라는 이날 이스라엘을 향해 카츄사 로켓 100발 이상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가자지구 전쟁 발발 이후 이스라엘을 겨냥한 헤즈볼라의 최대 공격으로 알려졌다.
헤즈볼라는 이번 공격이 전날 이스라엘군의 레바논 동부 바알베크 지역 공습에 대한 대응이라고 발표했다.
이와 관련해 로이터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이스라엘군의 바알베크 공습으로 민간인 1명이 숨지고 여러 명이 다쳤다고 보도했다.
헤즈볼라의 보복에 이스라엘 역시 보복으로 맞섰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헤즈볼라의 로켓 공격에 대응해 바알베크 지역의 헤즈볼라 사령부 두 곳과 무기고 등을 타격했다고 발표했다.
앞서 이스라엘군은 지난달에도 바알베크를 공습했으며 이 공격으로 헤즈볼라 대원 최소 2명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스라엘과 헤즈볼라는 지난해 10월 7일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시작된 이래 거의 매일 충돌해 왔다. 이로 인해 해당 지역에서 수만 명의 민간인이 대피했다.
그동안 양측 간 교전은 국경 지역에 한정돼 있었지만 이스라엘군은 최근 들어 레바논 북부 깊숙한 곳에 있는 헤즈볼라 진지를 공격하면서 긴장이 고조되는 분위기다.
특히 이스라엘군은 2006년 합의에 따라 국경에서 약 30㎞ 떨어진 레바논 리타니 강 북쪽으로 물러나라고 헤즈볼라를 압박하고 있지만 헤즈볼라는 이를 거절하고 있다.
이스라엘과 헤즈볼라는 서로 전면전에 나설 수 있음을 거듭 시사하며 으르렁거리고 있다.
요아브 갈란드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은 에이머스 호크스타인 미국 중동 특사를 만나 "레바논에서 군사 활동과 관련한 의사결정의 임계점에 가까워지고 있다"라며 전면적 충돌을 경고했다.
이에 헤즈볼라는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철수를 요구하며 물러서지 않겠다고 나섰다.
다만 실제로 양측이 전면전을 개시할 확률은 낮다는 평가가 나온다고 WSJ은 전했다.
미 정보기관을 총괄하는 국가정보국(DNI)은 연례위협평가 보고서에서 "이스라엘과 이란은 전면전 확대를 피하기 위해 서로의 행동을 조정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라며 "헤즈볼라의 지도부 역시 이스라엘의 행동에 따라 다양한 대응 방법을 고려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헤즈볼라 측도 전면전은 피하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헤즈볼라 고위 정치인 하산 파들랄라는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학살을 멈추면 레바논 등 나머지 전선도 멈춘다"라며 "가자지구에서 휴전이 합의되면 레바논 남부에서도 휴전이 찾아올 것"이라고 전했다.
jaeha6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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