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가계대출 11개월 만에 감소…전월比 1.8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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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금융권의 가계대출이 11개월 만에 감소했다.
다만 계절적 요인으로 기타대출이 감소한 영향이 크고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주담대)는 여전히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아직 가계대출의 본격적인 감소세를 점치기는 이르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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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적 요인 크고 주담대 증가세는 여전
[서울=뉴시스] 김형섭 기자 = 전 금융권의 가계대출이 11개월 만에 감소했다. 다만 계절적 요인으로 기타대출이 감소한 영향이 크고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주담대)는 여전히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아직 가계대출의 본격적인 감소세를 점치기는 이르다는 분석이다.
금융위원회가 13일 발표한 '2024년 2월중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 금융권 가계대출은 전월대비 1조8000억원 줄며 2023년 3월(-6조5000억원) 이후 첫 감소를 기록했다.
금융권 가계대출은 지난해 4월 전월대비 1000억원 늘어난 것을 기점으로 5월 2조6000억원, 6월 3조2000억원, 7월 5조2000억원 , 8월 6조1000억원, 9월 2조4000억원, 10월 6조2000억원, 11월 2조6000억원 등으로 가파르게 증가했다.
그러나 은행권의 가계부채 관리 강화 조치 등으로 지난해 12월 2000억원, 올해 1월 8000억원 등 증가세가 확연히 꺾여 안정권에 접어든 모습을 보였으며 지난달에는 11개월 만에 감소를 기록했다.
대출항목별로 보면 주담대는 3조7000억원 증가해 전월(+4조1000억원) 대비 증가폭이 축소됐으며 기타대출도 총 5조5000억원 감소했다.
주담대는 은행권의 증가폭(+4조7000억원)이 전월(+4조9000억원) 대비 다소 축소됐고 제2금융권은 감소폭이 -8000억원에서 -1조원으로 확대됐다. 기타대출은 은행권의 경우 -1조5000억원에서 -2조7000억원, 제2금융권이 -1조7000억원에서 -2조7000억원으로 감소폭이 커졌다.
업권별로 보면 은행권 가계대출은 증가폭이 소폭 감소했고 제2금융권 가계대출은 감소폭이 확대됐다.
은행권 가계대출의 경우 2조원 증가해 전월(+3조4000억원) 대비 증가폭이 축소됐다.
은행권 주담대는 전월대비 증가세가 다소 둔화됐는데 이는 은행 자체 주담대는 대환수요 등으로 증가세를 이어간 반면 정책모기지와 집단대출이 큰 폭으로 감소한 데 따른 것이다. 은행권 기타대출은 명절 상여금 유입 등에 따라 신용대출을 중심으로 감소폭이 확대됐다.
제2금융권의 가계대출은 총 3조8000억원 감소해 전월(-2조5000억원) 대비 감소폭이 확대됐다. 상호금융권(-3조원)과 보험업권(-6000억원)은 감소세가 이어졌고 여신전문금융회사(-1000억원)와 저축은행(-1000억원)도 감소세로 돌아섰다.
금융당국은 "2월 전 금융권 가계대출은 신용대출과 제2금융권 가계대출 감소 등으로 지난해 3월 이후 첫 잔액 감소를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설 상여금 등 계절적 요인으로 인해 기타대출이 감소한 영향이 크며 대환수요 확대 등으로 은행권 자체 주담대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는 만큼 주택시장과 금리여건 등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향후에도 가계대출 증가세를 안정적으로 관리해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phite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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