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의료로 장벽 없는 세상 꿈꾼다"…메디컬코리아 2024 개최
‘모두의 헬스케어’ 주제로 의료혁신 전문가 한 곳에 모여
(서울=뉴스1) 황진중 기자 = 보건복지부는 14~15일 서울 코엑스에서 ‘메디컬코리아 2024’(Medical Korea 2024)를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 복지부가 주최한 이번 행사는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주관으로 열린다.
2010년 개최 이후 14회를 맞이하는 메디컬코리아의 주제는 ‘모두의 헬스케어 : 장벽 없는 세상을 향한 새로운 탐색’(Connected Healthcare for All: A New Horizon beyond Barriers)이다.
이번 주제는 우리나라의 선진화된 의료기술이 더 이상 우리 국민만을 위한 것에 국한되지 않고 언어, 제도, 경제적 여건 등 다양한 장벽으로 의료서비스를 누리지 못하는 전 세계 모든 이들의 건강에 기여하게 되리라는 비전을 담고 있다.
메디컬 코리아는 전 세계 헬스케어 전문가들의 강연과 토론을 통하여 글로벌 헬스케어의 최신 동향에 대한 ‘지식 공유의 장’으로 자리 잡았다. 민간의 투자유치뿐만 아니라 환자 유치, 의료인 연수, 의료기관 해외진출 등을 촉진하기 위한 정부 간 국제의료 협력 네트워크의 구축에도 기여했다.
올해는 14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정부 유공포상 시상식, 학술대회(포럼 및 세미나)와 비즈니스 미팅 등이 열린다. 보건산업 분야 주요 협력국과 고위급 양자회담(G2G)도 함께 개최될 예정이다.
개막식과 함께 의료 해외진출 및 외국인 환자 유치 분야 발전에 기여한 공로가 큰 개인 또는 기관에 대하여 정부 유공포상(총 22건)이 수여될 예정이다.
대통령 표창은 사우디아라비아, UAE 등 해외 24개 병원에 한국형 병원정보시스템(BESTCare2.0)을 수출해 의료시스템 진출을 선도한 공로로 분당서울대학교병원이 수상한다. 외국인환자 유치와 나눔의료 등을 통해 우리 의료의 국제적 위상 제고에 기여한 경기도, JK성형외과, 순천향대 부속 부천병원, 김형태 예송이비인후과 음성센터 원장에게는 국무총리 표창(4점)이, 그 외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17점) 등이 수여된다.
이번 콘퍼런스에서 주목받고 있는 기조강연에 첫 번째 연사로 나서는 이진형 스탠퍼드대학교 신경학·생명공학과 교수는 한국인 여성 최초 스탠퍼드대 종신교수이자 세계적인 뇌과학자다.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의 확장성에 대한 전망을 제시할 예정이다.
두 번째 연사는 의료 로봇 다빈치로 세계적 명성을 가진 인튜이티브의 글렌 버보소 아시아 태평양 수석 부사장이다. ‘로봇 수술의 진화, 영향, 그리고 미래’란 주제로 우리나라 의료인들의 선도적인 로봇 수술 사례를 소개한다.
5개의 포럼과 4개의 세미나로 구성된 학술대회에서는 ‘세계 헬스케어 분야의 가장 영향력 있는 리더 17인’의 하나로 꼽히는 전 클리블랜드 클리닉 임원이자 현재 막스 어드바이저리의 최고경영자(CEO)를 맡고 있는 에드워드 막스가 참여한다.
세미나에는 또 세계 최초로 폐암유발 융합유전자를 규명한 서울대학교병원 김영태 병원장, 세계 최초로 간이식 8,000 사례에 성공한 생체간이식의 세계적 대가인 서울아산병원 이승규 석좌교수 등 세계적인 전문가들이 연사로 초청됐다.
세미나 세션에서는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국제의료사업에 대한 소개와 함께, 중동 의료인 연수 홍보회, 외국인 환자 유치 유관기관(한국관광공사, 의료기관평가인증원, 한국보건복지인재원) 합동 세미나, 의료 해외진출 금융·투자 전략설명회 등이 진행된다.
비즈니스 미팅에서는 외국인 환자송출에 종사하는 해외 구매기업(buyer)과 국내 의료산업계(seller) 간 소통의 장을 마련한다. 비즈니스 미팅은 해외환자 유치 네트워크가 필요한 국내 유치 의료기관과 해외 구매기업 간에 직접적인 연결고리를 만들어주는 행사다. 해외 25개국에서 초청한 바이어 70개 사와 국내 셀러 163개 사가 참가해 다양한 협약이 성사될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나라를 방문한 투르크메니스탄, 파라과이, 몽골 등 주요 협력국 보건부 장·차관들과의 고위급 양자 회담도 개최된다.
김혜진 기획조정실장은 “우리나라 의료의 글로벌 경쟁력을 바탕으로 팬데믹 이후의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한 외국인 환자 유치와 K-의료 해외진출 활성화에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면서 “2027년 외국인 환자 70만 명 유치 달성을 위해 유치의료기관 평가‧인증제를 확대해 의료서비스의 질을 높이고 외국인 환자 사전상담‧사후관리를 강화해 유치산업의 경쟁력을 더욱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헬스케어 전문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교육과정을 지속해서 개발하고 최적의 투자환경을 조성해 지속가능한 성장 생태계를 구축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차순도 한국보건산업진흥원장은 개회사를 통해 “앞으로 메디컬코리아를 글로벌 헬스케어 사업의 모든 플레이어가 한곳에 모여 서로의 지식을 나누고 최신의 정보를 교환하는 축제의 장으로 만들어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j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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