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과급으로 '마통' 갚았다...가계대출, 11개월 만에 첫 감소

박연신 기자 2024. 3. 13.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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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전 금융권 가계대출이 1조8천억 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지난해 3월, 6조5천억 원 감소한 이후 11개월 만에 첫 잔액 감소입니다.

대출 항목별로 살펴보면 주택담보대출은 3조7천억 원 증가해 한 달 전보다 증가 폭이 축소됐습니다.

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은행권 주담대는 4조7천억 원 늘면서 한 달 전과 유사한 수준으로 증가했습니다. 이는 수요에 따른 증가세로 풀이됐지만 정책모기지와 집단대출은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은행권 주담대 가운데서도 은행자체에서 나간 대출은 3조1천억 원 늘었고, 주택도시기금에서 3조4천억 원 증가를 보였습니다. 다만 정책모기지는 1조8천억 원 줄었습니다.

제2금융권 주담대는 1조 원 감소하면서 한 달 전보다 감소 폭이 확대됐습니다.

이어 신용대출을 비롯한 기타대출의 경우, 은행권과 제2금융권 모두 2조7천억 원 감소하면서 총 5조5천억 원이 감소했습니다.

특히 은행권 기타대출은 명절 상여금 유입에 따라 신용대출을 중심으로 감소 폭이 확대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제2금융권 업권을 살펴보면, 상호금융과 보험에서는 각각 3조 원, 6천억 원 감소하며 한 달 전에 이어 감소세가 지속됐고, 저축은행과 여전사에 대한 대출은 각각 1천억 원 줄어들며 감소세로 전환했습니다.

금융당국은 "지난달 설 상여금 등 계절적 요인으로 인해 기타대출이 감소한 영향이 크다"며 "대환수요 확대 등으로 은행권 자체 주담대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는 만큼, 주택시장, 금리여건 등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향후에도 가계대출 증가세를 안정적으로 관리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지난달 26일부터 가계대출 연착륙을 위해 시행된 '스트레스DSR'에 따른 영향은 미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금융위 관계자는 "스트레스DSR은 지난달 3영업일 간 적용이 됐다"며 "신규대출을 받을 때 적용하는 제도이기 때문에 본격적으로 영향을 주는 시기가 오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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