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실점→1실점→무실점→5실점→무실점! 시범경기 온탕·냉탕 오가는 고우석, 기복 줄여야 산다
11일 에인절스전 0.1이닝 5실점 난조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마무리투수 자리를 노리는 고우석(26)이 호투를 펼치며 직전 경기 대량 실점의 충격에서 어느 정도 벗어났다. 시범경기 처음으로 1이닝을 3자범퇴로 끝내며 안정감을 되찾았다.
고우석은 13일(이하 한국 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의 피오리아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24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경기에서 마운드에 올랐다. 팀의 4번째 투수로 등판해 1이닝을 무실점을 잘 막았다. 세 타자를 만나 모두 범타 처리하며 다음 투수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2-2로 맞선 7회 호출을 받았다. 공 9개로 이닝을 삭제했다. 포심패스트볼 최고 구속이 91마일(시속 약 146km) 정도밖에 나오지 않았지만 영리한 공 배합으로 위기를 맞이하지 않았다. 첫 상대 카일 칼릭을 유격수 직선타로 처리했고, 알모라 주니어를 3루수 땅볼로 아웃시켰다. 이어 터커 반하트를 다시 3루수 땅볼로 잡아내면서 7회를 마쳤다. 경기는 2-2로 그대로 종료됐다.
11일 LA 에인절스와 경기에서 겪은 악몽을 떨쳐냈다. 11일 에인절스전에서 0.1이닝 4피안타 1피홈런 1볼넷 5실점으로 무너졌다. 장타를 잇따라 허용하면서 대량 실점했다. 이전 세 번의 등판에서 무실점→1실점→무실점을 기록했으나, 이날 난타 당하며 5실점해 아쉬움을 남겼다.
완전히 무너진 다음 등판에서 회복세를 보여 다행스럽다. 이틀 만에 마운드에 올라 공 9개로 무피안타 무4사구 무실점을 마크했다. 올 시즌 시범경기에 5번 나서 4.1이닝을 소화하며 6실점했다. 8피안타 1피홈런 2볼넷 4탈삼진 평균자책점 12.46을 마크했다.
무실점→1실점→무실점→5실점→무실점. 온탕과 냉탕을 오가고 있다. 패스트볼 최고 구속이 시속 150km에 못 미치지만 경기를 거듭할수록 맞혀 잡는 피칭도 벌여 고무적이다. 하지만 경기력에 기복을 드러내며 불안함을 노출했다. 승부처에서 필승조로 투입되기 위해서는 안정감을 더 끌어올려야 한다. 기복을 줄여야 핵심 불펜 임무를 맡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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