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월급쟁이로 살 때는 미처 몰랐던 것들

이수지 기자 2024. 3. 13.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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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로 먹고사는 사람과 자본으로 먹고사는 사람은 사회를 보는 눈이 완전히 달랐다. 살아오면서 그 어디에서도 듣지 못한 이야기였다."

그리고 책 '월급쟁이로 살 때는 미처 몰랐던 것들'(월요일의꿈)에 파이어족 생활에서 배운 것들을 정리했다.

2021년 9월 저자가 직장을 그만둔 그 달, 은행으로부터 연락이 왔다.

그중 하나가 자산가들에게 일은 필수가 아닌 선택이란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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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월급쟁이로 살 때는 미처 몰랐던 것들 (사진=월요일의꿈 제공) 2024.03.1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일로 먹고사는 사람과 자본으로 먹고사는 사람은 사회를 보는 눈이 완전히 달랐다. 살아오면서 그 어디에서도 듣지 못한 이야기였다."

2021년 9월 1일. 대학에서 경제학과 경영학을 가르치던 교수가 만 52세에 사표를 던지고 파이어족이 됐다. 정년까지 13년을 더 안정적으로 지낼 수 있었던 최성락 전(前) 교수는 지난 2년간 파이어족 생활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그리고 책 '월급쟁이로 살 때는 미처 몰랐던 것들'(월요일의꿈)에 파이어족 생활에서 배운 것들을 정리했다.

저자는 지난 17년간 교수 생활로 받은 퇴직금 1억 6000만 원으로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고민했다. 그 결론은 모두가 아는 동네 치킨집이었다.

2021년 9월 저자가 직장을 그만둔 그 달, 은행으로부터 연락이 왔다. 직장이 없으니 마이너스 통장이 더 이상 연장되지 않으니 -6,000만 원을 통장 만기일 이전에 모두 채워 넣으라고.

저자는 "은행은 내 재산 상황을 파악하고 대출 상환 능력이 있나 없나를 판단하는 게 아니다. 재산이 하나도 없어도 교수면 대출을 해주고, 재산이 많아도 교수가 아니면 대출을 안 해준다. '얘네들 바보 아냐?'라는 생각을 했다."

저자는 경제학 교과서에서 결코 보지 못했던 사실을 파이어족이 되고 깨닫게 됐다고 고백한다. 그중 하나가 자산가들에게 일은 필수가 아닌 선택이란 점이다.

일할 수도 있고 안 할 수도 있다. 특히 자기 돈을 들여 사업하느냐 마느냐를 자기 선호에 따라 결정할 수 있다. 바로 이 점이 자본주의 특징을 결정짓는 거였다.

저자는 파이어족이 뭔지 알게 됐다는 점, 세상을 보는 새로운 눈을 갖게 됐다는 점만으로도 만족한다.

이런 의미에서 저자는 독자들에게 파이어족의 삶도 그렇게 나쁘지 않다고 말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suejeeq@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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