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장 사퇴 후 野 비례 신청... 소상공인 단체 “절대적 정치중립” 성명
오세희 前회장, 민주당 비례 신청
소공연은 당분간 직무대행 체제
소상공인연합회가 13일 “정치 중립을 지키겠다”는 취지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최근 오세희 전 소공연 회장이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에 출마 신청을 하며 돌연 회장직에서 사퇴하며 비판이 일자 이를 의식한 것이다.
소공연은 13일 성명서를 발표하고 “소공연은 본회를 정치적 목적으로 이용하는 모든 행위를 거부하며, 본회 정관에 의거해 공직선거에서 절대적인 정치적 중립을 지킬 것을 선언한다”며 “본회의 명칭을 사용해 특정 정당을 지지하거나 당선 또는 낙선하도록 하는 행위를 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 배경엔 오 전 회장의 돌연 사임이 있다. 오 전 회장은 지난 6일 ‘플랫폼 독과점 및 불공정 행위 규제 촉구 기자회견’을 마지막 공식 일정으로 회장직에서 사퇴했다. 더불어민주당 주도의 범야권 비례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에 총선 비례대표 출마를 신청했기 때문이다. 소상공인들을 위한 현안이 산적해 있는 가운데 중대재해처벌법 대응 등에 소극적으로 임하다가 정계 진출을 결정하면서 “소상공인들을 외면하면서 소상공인들을 위한 국회의원이 되겠다는 것이 말이 되느냐”는 비판이 나오기도 했다.
또 회장직 사임이 공식적으로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비례대표 신청을 했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소공연 관계자는 “공문상 오 회장의 공식 사임일은 7일인데, 비례대표 신청을 6일에 했다”며 “정치중립을 지켜야하는 회장이 회장직을 유지하면서 비례대표 신청을 한 것”이라고 했다.
한편 소상공인연합회가 당분간 수석부회장의 회장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된다. 소공연은 지난 12일 긴급 임시 이사회를 열고 유기준 수석부회장의 회장 직무대행체제로 당분간 이어가기로 결정했다. 소공연 관계자는 “임기가 6개월이 채 남지 않은 만큼 유 수석부회장 직무대행 체제로 임기를 채우기로 했다”며 “이후 8월까지 선거를 위한 절차를 정관에 의해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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