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선탈락 현역 28명 중 20명이 ‘비명’… 박용진, 재심 신청

김대영 기자 2024. 3. 13.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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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명(비이재명)계 핵심으로 분류되는 현역 의원들이 대거 더불어민주당 경선에서 탈락한 가운데 친문(친문재인)계 좌장 격인 전해철 의원의 운명에 따라 '비명횡사' 공천이 마무리될 것으로 관측된다.

박용진 민주당 의원은 친명(친이재명)계 정봉주 전 의원에게 패한 서울 강북을 경선에 문제가 있다며 당에 재심을 요청했다.

전북 군산에서 비명계 신영대 의원에게 밀린 김의겸 의원을 제외하면 경선에서 진 친명계 의원들도 대부분 원외 '찐명' 인사에게 패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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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친문’전해철 결과 촉각
이낙연 “민주, 광주서 공천학살
하더라도 종자는 남겨뒀어야”
새로운미래 책임위원회의 13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동 새로운미래 당사에서 열린 책임위원회의에 참석한 이낙연(왼쪽 두 번째) 공동대표가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곽성호 기자

비명(비이재명)계 핵심으로 분류되는 현역 의원들이 대거 더불어민주당 경선에서 탈락한 가운데 친문(친문재인)계 좌장 격인 전해철 의원의 운명에 따라 ‘비명횡사’ 공천이 마무리될 것으로 관측된다. 박용진 민주당 의원은 친명(친이재명)계 정봉주 전 의원에게 패한 서울 강북을 경선에 문제가 있다며 당에 재심을 요청했다.

민주당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13일 오후 9∼10차 경선 선거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전 의원도 이날 발표 명단에 포함됐는데, 이번 경선 결과에 따라 이른바 비명횡사 공천이 마무리 절차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경기 안산을·안산병 지역구 통합 경선에 나서는 비명계 김철민·고영인 의원의 결과는 오는 14일 발표된다. 현재까지 비명계 중에서는 박 의원을 포함해 박광온·강병원·송갑석·윤영찬·양기대·김한정·전혜숙 의원 등이 경선에서 탈락했다. 문재인 정부에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지낸 도종환 의원도 전날 충북 청주흥덕 경선에서 친명계 이연희 민주연구원 상근부원장에게 패했다. 이 부원장은 지난 2012년 박주선 전 민주통합당 의원 보좌관 시절 불법 선거운동을 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구속된 전력이 있다.

민주당 내부에서는 최근까지 발표한 경선 결과를 두고 ‘친명 승리, 비명 패배는 공식’이라는 말이 나온다. 현재까지 비례대표를 포함한 총 28명의 현역 의원이 경선에서 패배했는데, 이 중 친명계로 분류되는 인사는 8명에 불과하다. 전북 군산에서 비명계 신영대 의원에게 밀린 김의겸 의원을 제외하면 경선에서 진 친명계 의원들도 대부분 원외 ‘찐명’ 인사에게 패배했다. 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는 당 책임위원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광주에서 친명으로 알려진 한 분 빼고 7명의 현역의원 전원이 탈락하는 일이 생겼다”며 “공천학살을 하더라도 종자는 남겨두면서 했으면 좋았을 걸”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민주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재심위원회(재심위)에 재심을 요청했다. 여론조사 사전유출 의혹이 경선에 부당한 영향을 끼쳤을 가능성이 있으며, 1차 경선 투표 결과를 공개하지 않은 게 당헌·당규에 배치된다는 점 등 크게 5가지 사유를 재심 신청서에 담았다.

김대영·김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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