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험지 출마’ 국힘 박은식 “보수도 공존하는 광주 만들 것”

이후민 기자 2024. 3. 13.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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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 불모지' 광주에 국민의힘이 깃발을 꽂을 수 있을까.

4·10 총선에서 광주 동남을에 출마한 박은식(40·사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에게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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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정신 전유물 여기는 좌파에 분노
국힘, 호남서도 조직 다져가야”

‘보수 불모지’ 광주에 국민의힘이 깃발을 꽂을 수 있을까. 4·10 총선에서 광주 동남을에 출마한 박은식(40·사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에게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박 비대위원은 호남 출신의 젊은 의사로, 국민의힘에 인재로 영입됐다. 그는 비례대표나 수도권 출마가 아닌 고향인 광주행을 택하며 “보수와 진보가 공존하는 광주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다음은 박 비대위원과의 일문일답.

―광주 동남을에 출마한 이유는.

“광주가 정치적으로 진보 한쪽으로 편향돼 있어 안타까웠다. 언론에 칼럼도 쓰고, ‘호남대안포럼’ 공동대표도 맡아 강연도 하고, 정율성 공원 조성 사업 반대운동 등도 해봤지만, 어떤 한계가 있더라. 정치인이 나서서 지역민의 지지를 받아 방향을 이끌어야만 보수·진보가 공존하는 광주가 될 수 있을 거라고 봤다. 좌파 세력은 ‘광주정신’이 본인들의 전유물인 양 마음대로 갖다 쓰고 있다. 너무 화가 나서 ‘누군가 깨지더라도 나서야겠다’고 생각했다.”

―실제로 뛰어보니 분위기는.

“문재인 정권 때에 비하면 분위기는 훨씬 좋다. 많이 기대도 하시고 더불어민주당 공천을 보며 실망하는 분도 많다. 하지만 아직 어려운 게 사실이다. 유일하게 국민의힘 소속인 김용임 시의원이 없었다면 저는 매일 길바닥만 돌아다녔을 거다. 아무리 인기 있는 후보가 오더라도 지역 조직이 있어야 한다는 걸 느꼈다. 국민의힘이 16년 만에 모든 지역구에 후보를 냈는데, 지금부터라도 호남에서 조직을 다져가야 한다.”

―경쟁 후보인 민주당 안도걸 전 기획재정부 2차관에 대해 평가해 달라.

“인품이 훌륭하신 분이라고 들었다. 하지만 광주에서 민주당 후보가 당선된다면 아무런 감동이 없을 거다. 반면 제가 당선된다면 역사를 새로 쓰는 일이 된다. 광주 시민들께서 역사를 만들어주셨으면 좋겠다.”

―당 지도부 일원으로 험지에 나섰는데 전하려는 메시지가 있나.

“호남 몫으로 비례대표를 받았다면 바로 다음 총선에서는 호남 지역구에서 뛰어야 한다는 식의 당규 개정이 있으면 좋을 것 같다. 호남 출신으로 중앙에서 인정받은 분들이 계속 지역을 두드려야 바뀔 거라고 본다.”

―소개하고 싶은 핵심 공약은.

“무등산 케이블카 건설을 꼭 해내고 싶다. 그간 환경단체와 결탁을 한 민주당의 반대로 무산됐다. 충장로 일대를 무등산 케이블카 출발 지점으로 만들면 사람이 모일 거다. 아시아문화전당, 지산유원지 등 주변 관광 자원과 연계하면 충장로 상권도 되살릴 수 있다.”

이후민 기자 potato@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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