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들 “LP 공매도 시장교란 의혹 조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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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지수펀드(ETF) 시장조성자(LP)인 증권사가 불법 공매도를 지속하고 있다는 투자자 불신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관련 제도 개선 전까지는 LP의 공매도 역시 중단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금융당국은 지난해 11월 공매도를 전면 중단했으나, ETF가 시장에서 제대로 거래되도록 하는 핵심적 역할을 LP가 담당한다는 판단에 이들에 대한 공매도 금지 조치를 예외로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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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유동성 공급 빌미로
불법 거래행위 계속 저질러”
업계“ETF 안정화에 불가피”
李“공매도 전산화 내달 설명”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조성자(LP)인 증권사가 불법 공매도를 지속하고 있다는 투자자 불신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관련 제도 개선 전까지는 LP의 공매도 역시 중단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금융감독원과 한국거래소는 13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국경제인협회에서 공매도·자본시장 선진화 등을 주제로 ‘개인투자자와 함께하는 열린 토론’ 행사를 개최했다. 금감원 홍보대사이자 유튜버인 ‘슈카’(본명 전석재)가 사회를 맡았으며, 시민단체 대표로 정의정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 대표와 ‘배터리 아저씨’로 불리는 박순혁 작가 등이 패널로 참석했다.
금융당국은 지난해 11월 공매도를 전면 중단했으나, ETF가 시장에서 제대로 거래되도록 하는 핵심적 역할을 LP가 담당한다는 판단에 이들에 대한 공매도 금지 조치를 예외로 인정했다. 하지만 개인 투자자들은 LP가 가격 안정을 통한 유동성 공급을 이유로 시장 교란행위를 지속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박 작가는 “최근에도 허위 기사로 한 주식 종목의 장중 시총이 2800억 원 증발한 사례가 있었다”며 “여기에는 한 증권에서 해당 종목 주식선물옵션 사전거래(시세조종) 의혹이 제기되는데, 버젓이 LP 공매도의 불법성이 드러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 대표도 “코스피가 2600선에서 지지부진한 것은 ETF의 역할, 불법 공매도 영향이 있기 때문에 LP 공매도 비중과 금액이 높은 종목에 대해 금감원 특별 조사를 요청한다”고 말했다.
반면, 금융투자업계와 금감원은 해당 사실은 오해라며 130조 원으로 불어난 ETF 시장의 안정화를 위해 공매도 예외 허용은 불가피하다고 반박했다. 정병훈 NH투자증권 패시브솔루션부문장은 “LP 공매도는 투자자 매도에 대해 수동적으로 대응하는 것이며, 시장 차익에 대해 베팅하는 무차입 공매도와는 달라 이런 제도가 없으면 ETF 매수자가 어려워진다”고 지적했다. 황선오 금감원 금융투자 부원장보는 “ETF 위험 헤지를 위해 현물 주식을 공매도하는 점이 있어 예외로 뒀으며, 그간 불법행위가 적발되지는 않았지만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금융당국은 불법 공매도를 막기 위해 다방면의 시장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공매도 전산 관리 시스템 구축을 진행하고 있다. 이복현(사진) 금감원장은 불법 공매도 근절을 위한 전산화에 대해 이르면 내달 진행 과정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원장은 “공매도 전산화에 대해 2~3가지 방안을 검토하고 한두 달 내에 설명할 기회를 갖겠다”고 말했다.
신병남 기자 fellsick@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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