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폭등에 미국 S&P 또 사상최고…‘물가 우려’눌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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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두 달 연속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지만,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상승 마감했다.
2월 미국 CPI 상승률이 3.2%로 월가 예상치(3.1%)를 상회했지만, 시장은 6월 금리 인하 기대감을 유지한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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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선 신중론도 고개 들어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두 달 연속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지만,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상승 마감했다. ‘3%대 인플레이션’이 9개월째 이어지면서 긴축 완화에 제동이 걸린 모습이지만, 시장은 6월 금리 인하 기대를 유지하고 있다.
코스피는 미국 반도체주 강세에 힘입어 1년 10개월 만에 장중 2700선을 돌파했다.
12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장보다 1.12% 오르며 지난 7일의 고점 기록(5157.36)을 3거래일 만에 다시 갈아치웠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 지수는 0.61%,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1.54% 상승하며 장을 마감했다. 엔비디아가 7.16% 오르며 지수 상승을 주도했고, 마이크로소프트(2.66%)와 메타(3.34%)도 올랐다.
2월 미국 CPI 상승률이 3.2%로 월가 예상치(3.1%)를 상회했지만, 시장은 6월 금리 인하 기대감을 유지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오후 시카고상품거래소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트레이더들은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6월부터 기준금리를 내리기 시작할 가능성을 57.1%로 보고 있다. 이는 하루 전(59.6%)과 비슷한 수준이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식시장이 크게 개의치 않은 가장 큰 이유는 2월 CPI 지표가 Fed의 6월 금리 인하 기대를 크게 흔들 정도의 수준은 아니기 때문”이라며 “물가압력이 둔화할 것이라는 시그널이 일부 물가지표에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주거비와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슈퍼코어 CPI의 상승률이 전월 대비 0.47%로, 1월(0.85%)에 비해 큰 폭으로 둔화되고 임대료 상승 폭도 0.4%로 1월(0.6%)에 비해 낮아졌다.
반면 Fed의 금리 인하 신중론에 여전히 무게가 실릴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박형중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인플레이션이 2% 수준으로 복귀하기까지 만만치 않음을 시사한다”며 “더딘 물가 하락이 이어지면 올해 기준금리 인하 폭은 Fed가 예고한 3차례 인하에 미치지 못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지현 기자 focus@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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