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 구호품 200t 첫 해상수송… 2~3일후 인근해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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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마단(이슬람 금식성월) 기간에도 이어지는 이스라엘·하마스 간 전투로 가자 내 인도주의적 위기가 가중되는 가운데 항공에 이어 해상을 통한 구호물자 수송이 시작됐다.
현재 가자지구는 지난 2월 말 구호트럭에 몰려든 가자 주민에 대한 이스라엘군의 발포로 100명 이상이 사망하면서 육로를 통한 구호품 지급이 중단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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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지구내 60곳서 주민에 배급
美, 이 라파공격 자제 재차요구
라마단(이슬람 금식성월) 기간에도 이어지는 이스라엘·하마스 간 전투로 가자 내 인도주의적 위기가 가중되는 가운데 항공에 이어 해상을 통한 구호물자 수송이 시작됐다. 이스라엘이 육로 접근을 막은 상황에서 가자지구 식량난 해소에 도움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2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지중해에 위치한 키프로스에서 국제 구호물자를 실은 수송선이 이날 오전 라르나카항을 떠나 가자지구 연안으로 출발했다. 해당 선박은 국제 구호단체인 월드센트럴키친(WCK)이 발주한 ‘오픈 암스’호로 수송선에는 총 200t 분량의 밀가루, 쌀, 물과 건조 식량, 의약품이 실려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키프로스에서 가자지구 지중해변까지 거리는 대략 370㎞로, 수송선은 2∼3일 후 가자지구 인근 해역에 도착할 전망이다. 해당 구호 물품 비용은 아랍에미리트(UAE)가 부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WCK는 해당 구호품을 가자지구 내 60곳의 배급 시설을 마련해 주민들에게 나눠줄 계획이다.
현재 가자지구는 지난 2월 말 구호트럭에 몰려든 가자 주민에 대한 이스라엘군의 발포로 100명 이상이 사망하면서 육로를 통한 구호품 지급이 중단된 상태다. 미국이 항공 투하 방식으로 구호품 전달에 나섰지만 지원 규모는 턱없이 부족한 상태라고 유엔 측은 밝혔다. 미국이 해상을 통한 구호품 지원을 늘리기 위해 임시 항만 건설 계획을 발표했지만, 건설에만 50일가량 소요될 예정이다.
한편 미국은 이날 이스라엘에 피란민들이 몰려 있는 라파 지역에 대한 공격을 자제할 것을 재차 요구했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우리는 민간인을 보호하기 위한 (이스라엘의) 믿을 만한 계획을 본 적이 없다”면서 이스라엘에 “라파를 공격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하마스를 진압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남부도시(라파)에 대한 공격은 필요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지난 주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라파 공격 자제 발언에 이어 재차 이스라엘을 압박하고 나선 것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 등은 백악관이 군사적 지원 지연 등으로 이스라엘에 대한 압박 강도를 높일 것으로 전망했다.
황혜진 기자 best@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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