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법비용에 돈줄 급한 트럼프… 머스크에 “트루스소셜 사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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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로 확정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에게 자신의 SNS인 '트루스소셜' 인수를 제안한 사실이 밝혀졌다.
각종 재판 등 사법 리스크로 자금난에 시달리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머스크 CEO 등 거부들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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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아무 후보도 지원 안해”
공화 反트럼프진영 ‘낙선 캠페인’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로 확정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에게 자신의 SNS인 ‘트루스소셜’ 인수를 제안한 사실이 밝혀졌다. 각종 재판 등 사법 리스크로 자금난에 시달리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머스크 CEO 등 거부들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12일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해 여름 머스크 CEO에게 트루스소셜 인수 의사를 직접 물어봤다고 보도했다. WP는 “거래가 성사되지는 않았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과 머스크 CEO가 알려진 것보다 더 많은 소통을 이어온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3일에는 머스크 CEO 등 몇몇 고액 기부자들과 회동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11일 CNBC 인터뷰에서 선거 자금 모금을 위해 머스크 CEO와 만난 사실을 확인하며 “내가 대통령일 때 그를 도와줬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오는 7월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머스크 CEO가 연설하기를 바라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머스크 CEO는 최근 어느 후보에게도 선거 자금을 지원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처럼 머스크 CEO에게 손을 내미는 건 최근 각종 재판으로 인해 자금난에 시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최근 6000억 원대에 달하는 재판 공탁금을 내지 않거나 일부만 내겠다고 우겨 공탁금을 줄여줄 근거가 없다는 원고 측 뉴욕주 검찰총장과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법원 결정에 항소하려면 오는 25일까지 막대한 자금을 마련해야 하는데, 법원이 공탁금 부담을 줄여주지 않을 경우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정적 위험에 처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공화당 내 반(反)트럼프 진영은 5000만 달러(약 655억8500만 원)를 들여 ‘트럼프 낙선 캠페인’에 나선다. ‘트럼프에 반대하는 공화당 유권자’라는 단체는 “과거에는 트럼프에게 투표했지만 2024년에는 더는 그를 지지할 수 없다”고 말하는 유권자들의 발언을 모은 동영상 시리즈를 광고로 내보낼 예정이다.
김선영 기자 sun2@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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