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중심 ‘수출 회복세’ 타고… 취업자 두달연속 30만명대 증가

박수진 기자 2024. 3. 13.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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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취업자 수 증가 폭이 두 달 연속 30만 명대를 유지했다.

13일 통계청이 발표한 '2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15세 이상 취업자는 2804만3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32만9000명 증가했다.

지난달에는 두 달째 30만 명대를 유지했지만 증가 폭은 다소 축소됐다.

수출이 최근 견조한 회복세를 보이는 가운데 제조업 취업자는 3만8000명 늘어 석 달째 증가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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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계청 ‘2월 고용동향’
내수둔화 탓 숙박·음식업은 ↓
청년층 취업도 16개월째 감소

지난달 취업자 수 증가 폭이 두 달 연속 30만 명대를 유지했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수출 회복에 힘입어 제조업 취업자 수는 석 달 연속 플러스를 지속한 반면, 내수 둔화로 숙박·음식점업 취업자 수는 두 달 연달아 하락세를 기록했다. 또 노년층 일자리는 증가세가 이어진 반면, 청년층 취업은 16개월 연속 줄어드는 등 연령별 격차 추세가 이어졌다.

13일 통계청이 발표한 ‘2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15세 이상 취업자는 2804만3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32만9000명 증가했다. 취업자 수 증가 폭은 지난해 11월 27만7000명에서 같은 해 12월 28만5000명, 올해 1월에는 38만 명 늘었다. 지난달에는 두 달째 30만 명대를 유지했지만 증가 폭은 다소 축소됐다.

연령별로 보면 노년층이 일자리 증가세를 유지하고 청년 고용은 위축되는 추세가 계속됐다. 지난달 60대 이상 취업자는 29만7000명 늘었다. 50대도 8만4000명, 30대는 7만1000명 각각 증가했다. 반면, 청년층(15∼29세) 취업자는 인구감소 여파로 6만1000명 줄었다. 2022년 11월부터 16개월 연속 감소세다. 40대도 6만2000명 감소해 20개월째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산업별로는 오는 4월 총선을 앞두고 관련 채용이 늘고 정부 직접 일자리 사업이 영향을 미치며 공공행정·국방 및 사회보장행정 분야에서 9만8000명 늘었다. 정보통신업(8만 명),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7만8000명) 등에서도 증가했다.

수출이 최근 견조한 회복세를 보이는 가운데 제조업 취업자는 3만8000명 늘어 석 달째 증가세를 보였다. 제조업 취업자는 지난해 1∼11월 ‘마이너스’를 기록하다가 같은 해 12월 1만 명 늘어 증가세로 전환했다. 올해 1월도 2만 명 늘었다. 서운주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제조업은 통상적으로 수출이나 경기 영향을 받는다”며 “그간의 전기·전자 쪽 감소 부분이 축소됐고 수출하는 식료품이나 자동차, 기타 기계 증가세가 강화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내수 침체의 영향으로 관련 고용은 축소됐다. 숙박·음식점업은 지난달 2000명 줄어 전월(-8000명)에 이어 하락세다.

15세 이상 전체 고용률은 61.6%로 1년 전보다 0.5%포인트 상승했다. 1982년 7월 월간통계 작성 이후 2월 기준 가장 높다. 15∼64세 고용률도 0.7%포인트 상승한 68.7%로, 1989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2월 기준으로 가장 높은 수준이다.

박수진 기자 sujininva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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