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음바페 ‘9번’ 등번호까지 다 준비했다...보너스만 ‘2150억’ 역대급 세기의 이적 끝자락

김대식 2024. 3. 13.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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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마드리드스타 SNS
사진=클러치포인트

[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레알 마드리드는 킬리안 음바페가 팀에서 받게 될 등번호까지 준비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스페인 아스는 12일(한국시각) 음바페의 레알 이적에 대한 최신 정보를 제공하면서 음바페가 레알에서 등번호 9번을 입고 뛰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음바페가 레알에서 어떤 등번호를 입고 뛰게 될지까지 공개된 것으로 보아 음바페와 레알의 협상이 막바지로 접어들고 있다는 걸 알 수 있다. 음바페는 파리 생제르맹(PSG)에서는 등번호 7번, 프랑스 국가대표팀에서는 등번호 10번을 달고 뛴다.

음바페가 레알로 이적하면서 어떤 등번호를 받을지 관심이 쏠린 가운데, 레알은 비어있는 등번호인 9번을 준비했다. 팬들은 음바페가 레알의 7번이 되길 기대했을지도 모르겠으나 이미 7번은 현 레알 에이스인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의 등번호다. 등번호의 문제는 선수들끼리 굉장히 예민한 사안 중에 하나라 음바페한테 9번을 주기로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9번은 과거 갈락티코 1기 시절 호나우두, 2기 시절에는 카림 벤제마가 달고 뛰었던 번호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레알로 합류했을 당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도 잠시 9번을 달고 경기장을 누볐다. 이제 레알의 9번은 음바페가 차지하면서 새로운 역사를 대표하게 될 것이다.
사진=BBC

9번이 아닐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음바페가 프랑스에서는 10번을 상징하고 있는데, 다음 시즌 10번이 빌 확률도 남아있다. 현재 레알의 10번은 루카 모드리치다. 모드리치가 이번 시즌을 끝으로 레알을 떠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어, 모드리치가 나간다면 음바페한테 10번을 줄 수도 있다. 아스에 따르면 레알과 음바페는 유로 2024가 시작되기 전에 이적을 발표할 계획이다. 그때 음바페의 새로운 등번호도 공개될 것으로 예측된다.

음바페가 PSG를 떠나 레알로 이적하기로 결정을 내린 건 지난달이었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음바페는 PSG에 계약이 만료되면 클럽을 떠날 계획이라고 말했다. PSG 공격수인 음바페는 이번 여름 레알에 합류하기로 합의했다. 음바페는 아직 레알과의 계약서에 서명하지 않았지만 이번 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UCL)에서 레알과 PSG가 더 이상 만날 수 없게 되면 계약이 발표될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사진=더 선

레알과 음바페의 이적이 최종적으로 성사되면 세기의 이적으로 불릴 것으로 보인다. 자유계약으로 풀리는 선수가 엄청난 보너스를 받고 이적하기 때문이다. 레알은 음바페가 현재 PSG에서 받는 연봉 수준의 계약을 제공하지 않겠다는 입장이었다. 음바페는 PSG로부터 1억 유로(약 1,432억 원)가 훌쩍 넘는 연봉을 받고 있는 중이다. 레알은 음바페와 세후 연봉 1,500만 유로(약 214억 원)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음바페 입장에서는 레알로 합류하기 위해 큰 폭의 연봉 삭감을 하게 되는 셈이다. 대신 레알은 음바페 이적료로 준비했던 금액을 계약 보너스로 지급할 생각이다. 지금까지 언급된 보너스의 규모만 해도 1억 5,000만 유로(약 2,148억 원)에 달한다.
로이터연합뉴스

음바페와 레알의 합의가 최종적으로 이뤄지는 건 이제 시간문제라는 분석이다. 이미 PSG에서 음바페의 입지가 얼마나 달라졌는지만 봐도 알 수 있다. PSG 안에서는 절대적인 입지를 가지고 있었던 음바페가 떠나겠다는 결정을 내린 후, 전반전이 끝나고 교체되는 등 주전 선수가 아닌 것처럼 취급되고 있다. PSG에서는 볼 수 없었던 진풍경(?)이다.

루이스 엔리케 PSG 감독도 공식 석상에서 "음바페가 없는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음바페가 없는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엔리케 감독은 이번 시즌부터 전술적인 시도를 하고 있는 셈이다. 음바페가 다음 시즌에도 PSG에 남아있을 예정이었다면 이런 실험을 할 이유조차 없다.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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