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믿기 힘든 결과” 이혜훈 “늘 대통령 공격하니”…與경선 잡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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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서울 중성동을 후보가 된 이혜훈 전 의원과 결선에서 패한 하태경 의원이 '결선 여론조사' 결과를 두고 갑론을박을 벌이는 양상이다.
하 의원이 확률적으로 희박한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며 공관위에 원데이터 제공을 요구하자, 이 전 의원은 "대통령을 공격한 결과"라며 반박했다.
하 의원은 전날 기자회견을 열고 "당에선 공정하게 여론조사를 했을 것이라고 믿지만 수학적으로 너무 믿기 힘든 결과가 나왔다"며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 경선 원데이터 공개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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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저널=박성의 기자)
국민의힘 서울 중성동을 후보가 된 이혜훈 전 의원과 결선에서 패한 하태경 의원이 '결선 여론조사' 결과를 두고 갑론을박을 벌이는 양상이다. 하 의원이 확률적으로 희박한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며 공관위에 원데이터 제공을 요구하자, 이 전 의원은 "대통령을 공격한 결과"라며 반박했다.
이 전 의원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하태경 의원은 늘 대통령을 공격하고 대통령을 지지하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표가 가기 어려운 후보"라며 "그런데 이영 후보는 윤석열 정부 초대 장관이라 대통령을 지키고 싶어 하는 우리 측 유권자들이 이영 후보를 지지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하 의원이 원데이터 제공을 요구한 결선 여론조사에 대해 "당원 20%와 국민 80%라고 돼 있는데 여기서 국민은 전체 국민이 아니다. 우리를 지지하는 국민의힘 지지자와 중도만 대상으로 한다"고 말했다.
이에 진행자가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지지자라고 밝히면 빠진다"고 설명하자, 이 전 의원은 "다 뺀다"고 했다. 이어 "그럼 국민의힘 지지자 위주면 대통령을 지키고 싶어 하는 사람 위주의 경선이기 때문에 이영 후보를 지지했던 사람들은 하태경 후보를 찍기가 어렵다"고 주장했다.
하 의원이 '수학적, 확률적으로 믿기 힘든 결과'라고 한 것에 대해서는 "(1차 경선에서) 이영 후보와 이혜훈을 지지했던 사람들 표를 다 합하면 하태경 후보 지지자보다 10%가 넘게, 10% 정도가 더 높다"며 "어떻게 그 생각을 못 하셨을까"라고 반문했다.
이 전 의원은 "솔직히 저도 1차 책임당원 투표(3자경선)에서 하태경 의원이 거의 절반 가까운 지지를 얻었다는 게 도저히 믿기지가 않았지만 당의 결정에 대해 일절 얘기하지 않았다"며 하 의원의 승복을 촉구했다.
반면 하 의원은 경선 결과를 쉽사리 납득하지 못하는 모양새다. 하 의원에 따르면, 3자 구도로 이뤄진 예선에선 하 의원이 46.01%, 이 전 의원은 29.71%, 이영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25.90%라고 한다. 1위를 기록한 하 의원이 과반을 확보하지 못해 하 의원과 이 전 의원 간의 결선투표가 이뤄졌다.
결선투표 결과 하 의원은 50.87%, 이 전 의원은 49.13%를 각각 획득했다. 그러나 이 전 의원은 여성 가산점 5%를 적용받아 51.58%를 기록, 0.71%p 차이의 역전극이 일어났다. 경선은 여론조사로 이뤄지는데 일반국민 80%·당원 20%의 비율이다. 하 의원과 이 전 의원 모두 감점 요인은 없었다. 결과적으로 이 전 의원의 여성 가산점 5%로 승부가 뒤집힌 셈이다.
하 의원은 전날 기자회견을 열고 "당에선 공정하게 여론조사를 했을 것이라고 믿지만 수학적으로 너무 믿기 힘든 결과가 나왔다"며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 경선 원데이터 공개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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