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값 1년 새 2배 껑충…10㎏ 도매가 사상 첫 9만원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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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 도매가격이 1년 만에 2배 넘게 뛰어 처음으로 10㎏당 9만원대를 기록했다.
13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전날 사과(후지·상품) 10㎏당 도매가격은 9만1700원으로 1년 전(4만1060원)보다 123.3% 올랐다.
이에 따라 사과 도매가격은 올해 1월17일(9만740원) 사상 처음으로 9만원을 돌파한 데 이어 같은 달 29일 9만4520원까지 올라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고 이후에는 9만원 선을 오르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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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 15㎏ 도매가 2년7개월 만에 10만원대
(시사저널=이주희 디지털팀 기자)
사과 도매가격이 1년 만에 2배 넘게 뛰어 처음으로 10㎏당 9만원대를 기록했다. 정부의 할인 지원에도 한계가 있고 과일류 생산량과 저장량이 감소한 만큼 추가 가격 상승 가능성도 제기된다.
13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전날 사과(후지·상품) 10㎏당 도매가격은 9만1700원으로 1년 전(4만1060원)보다 123.3% 올랐다. 도매가격은 중도매인 상회에서 소상인과 실수요자에게 판매하는 가격인 중도매가격이다.
지난달 사과 물가 상승률은 71.0%를 보여 역대 세 번째로 70%를 넘었고 배는 61.1%로 1999년 9월(65.5%) 이후 24년5개월 만의 최고를 기록했다. 지난해 사과와 배 생산량은 기상재해 여파로 전년보다 각각 30.3%, 26.8% 감소했고 비정형과(못난이 과일) 생산이 늘었다.
이에 따라 사과 도매가격은 올해 1월17일(9만740원) 사상 처음으로 9만원을 돌파한 데 이어 같은 달 29일 9만4520원까지 올라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고 이후에는 9만원 선을 오르내리고 있다. 이달 6일(9만1120원)부터는 9만원 선을 계속 웃도는 중이다.
배(신고·상품) 도매가격은 전날 15㎏당 10만3600원으로 10만원대를 보였다. 이달 7일 10만120원으로 2021년 8월19일(10만1000원) 이후 2년7개월 만에 10만원 선을 넘어섰고 8일 9만9060원, 11일 10만60원에 이어 전날 10만3000원대까지 상승했다.
대형마트·전통시장 등에서 판매하는 소매가격 역시 1년 전보다 가격이 꽤 올랐다. 사과 10개당 소매가격은 전날 3만97원으로 1년 전(2만3063원) 대비 30.5% 올랐고 평년보다는 31.0% 높았다. 배 10개당 소매가격도 전날 4만2808원으로 1년 전(2만8523원)보다 50.1% 올랐다. 평년보다는 15.9% 높은 수준이다. 사과의 전날 소매가격을 한 달 전(2월13일)과 비교하면 2.3% 올랐고 배는 17.3% 정도 상승했다.
최근 정부 할인 지원으로 소매 가격 상승 폭을 다소 줄이는 모습이지만 여전히 소매가격이 다시 오를 가능성은 남아 있다. 정부의 올해 농축산물 할인 지원 예산은 1080억원인데, 올해 설 성수기에 이미 690억원을 투입했고 다음 달까지 예산을 더 사용해 모두 920억원을 소진할 예정이다. 추석과 김장철이 있는 하반기에는 할인 지원 예산이 부족할 수 있는 상황이다.
앞서 설 성수기 수요 증가에 대비해 정부가 사과, 배를 시장에 대량으로 공급하며 저장 물량도 다소 부족한 편이다. 일각에서는 부족한 사과와 배를 수입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주장도 나오지만 정부는 수입 검역 문제로 신속한 수입은 어렵다는 입장이다.
과일을 대체할 수 있는 참외, 토마토 등 과채류 작황도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최근 '농업관측 3월호' 보고서에서 일조 시간 부족으로 주요 과채류 출하가 감소하고 이에 따라 가격이 작년 같은 달보다 오를 것이라고 진단했다. 농경연은 이달 토마토와 대추방울토마토 도매가격이 2만3000원(5㎏)과 2만4000원(3㎏)으로 1년 전보다 43.9%, 11.2% 각각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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