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불매운동 명암[오후여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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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전문점 스타벅스는 중동 분쟁 때마다 불매 운동의 단골 표적이다.
그룹 엔하이픈의 제이크와 가수 전소미가 스타벅스 커피를 마시거나 텀블러가 노출된 영상 때문에 곤욕을 치렀다.
최근엔 르세라핌의 허윤진이 스타벅스 커피 사진 때문에 '교육 좀 받고 불매 운동에 동참하라'는 악플 세례에 시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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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전문점 스타벅스는 중동 분쟁 때마다 불매 운동의 단골 표적이다. 유대인 출신인 하워드 슐츠 창업주가 이스라엘에 자금을 지원한다는 해묵은 논란 때문이다. 발단은 2000년 반유대주의 블로그 시오페디아에서 조작한 슐츠의 ‘가짜 편지’였다. ‘여러분이 스타벅스에서 마시는 라테와 마키아토는 미·이스라엘 동맹에 기여한다. 스타벅스 커피는 미군의 ‘테러와의 전쟁’을 돕는다.’ 회사 측은 “우리는 비정치적이며 절대 이스라엘을 지원하지 않는다”고 해명했지만, 소용없었다. ‘스타벅스 커피 한 잔에 팔레스타인을 쏘는 총알 두 발’이란 흑색선전이 판친다.
지난해 12월 튀르키예의 TV 방송에서 스타벅스 컵을 올려놓았다고 앵커와 보도국장이 해임됐다. “특정 회사를 암시적으로 광고해서는 안 된다는 규정 위반”이란 것이다. 튀르키예 대통령은 이스라엘 총리를 “가자지구의 도살자”라 비난할 만큼 적대적이다. 스타벅스의 노사 내분도 기름을 부었다. 지난해 10월 가자 전쟁 직후 노조 측이 팔레스타인 지지 성명을 내자 이스라엘이 항의했고, 회사는 노조가 스타벅스 상표를 무단으로 사용하고 명예를 훼손했다며 고소했다. 그 불똥이 사방으로 튀었다. 25년 동안 중동에서 스타벅스를 운영해온 쿠웨이트의 알샤야 그룹은 전체 직원의 20%인 2000여 명을 감원했다. 무슬림이 많은 말레이시아 현지 업체도 “우리는 미국 스타벅스 본사와 전혀 상관없다”고 호소했으나 매출이 38% 줄었다.
한국은 상대적으로 평온했다. 스탠리와 협업한 스타벅스의 핑크색 텀블러는 여전히 오픈 런 중이고, 신상품인 ‘푸른 용 밀크티’는 열흘 만에 100만 잔이 팔렸다. 수년 전엔 보조 여행 가방 ‘서머 레디백’ 17개를 얻으려 음료 300잔을 주문한 뒤 폐기한 엽기적 손님까지 등장했다. 하지만 한류 붐으로 K-팝 아이돌들부터 유탄을 맞고 있다. 그룹 엔하이픈의 제이크와 가수 전소미가 스타벅스 커피를 마시거나 텀블러가 노출된 영상 때문에 곤욕을 치렀다. 최근엔 르세라핌의 허윤진이 스타벅스 커피 사진 때문에 ‘교육 좀 받고 불매 운동에 동참하라’는 악플 세례에 시달리고 있다. 가지 많은 나무에 바람 잘 날 없다는 옛말이 있다. 해외 팬들에게 들볶이는 아이돌을 보면서 한류가 얼마나 글로벌화됐는지 실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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