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티캐스트, OCPP 기반 전기차 충전기용 미들웨어 개발 완료
㈜알티캐스트는 오픈 차지 포인트 프로토콜(OCPP) 기반 전기차 충전기용 미들웨어 개발을 완료했다고 13일 밝혔다.
과거 셋톱박스(Set Top Box)에 들어가는 국제 표준 규격의 미들웨어를 개발해 국내 방송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기록한 것은 물론 북미, 유럽 등 세계시장에서 큰 규모의 소프트웨어 라이센스 매출을 기록한 바 있는 ㈜알티캐스트는 기존 방송 관련 솔루션 사업을 ㈜KT에 매각하고 모빌리티 사업으로 전환을 꾀하고 있다.
최근까지 카쉐어링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캡티브 마켓인 휴맥스모빌리티를 비롯하여 태국, 중동 등에 수출실적을 기록한 바 있으나, 최근 수년간 코로나 및 기준금리 인상 등으로 인해 스타트업 투자자본이 경색되는 움직임을 보임에 따라 글로벌 카쉐어링 스타트업이 성장에 부진을 겪으면서 이 시장 또한 성장이 다소 정체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알티캐스트는 현재 가장 활발하게 대규모 자본투자가 진행중인 전기차 충전시장에서 과거 유료방송시장에서 사업화에 성공했던 것과 유사한 형태로 미들웨어의 역할이 필요하다는데 착안하여 지난해 하반기부터 개발에 착수했고, 국내 대기업 계열사 1개사와 PoC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등 본격적인 시장 진출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알티캐스트 전원근 충전사업 TF 리더는 전기차 충전기용 미들웨어라는 신규 사업의 전망에 대해 "과거 유료방송시장은 셋톱박스 제조사가 자사 셋톱박스에 소프트웨어를 탑재해 턴키(turnkey)로 유료방송사에 공급하던 시장이었으나, 당사와 같은 소프트웨어 전문업체가 글로벌 표준기반 소프트웨어를 기반으로 별도의 소프트웨어를 공급함으로써 디지털 서비스의 향상과 원가절감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은 것으로 평가된다. 유료방송사는 알티캐스트의 표준기반 소프트웨어를 사용함으로써 다양한 종류의 셋톱박스를 보유한 자사의 가입자들에게 EPG(프로그램가이드), VoD 등 동일한 서비스를 손쉽게 대량으로 보급할 수 있게 됐으며, 장애 발생시 수리기사가 출동함으로써 발생했던 대규모의 고정비를 원격관제로 전환함으로써 절감할 수 있게 됐다. 이로 인해 유료방송사업자의 매출증대, CAPEX(자본적 지출) 및 OPEX(운영비용)을 절감하는데 큰 기여를 한 바 있다"며 ㈜알티캐스트가 이번 사업에 새롭게 진출한 배경을 밝혔다.
또한 현재 충전기 시장이 고도화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 다음과 같이 진단했다. 그는 "충전시장 및 충전기 제조사들의 현재는 과거 아날로그 셋톱박스가 대규모 보급되던 시절과 크게 다르지 않으며, CPO(Charge Point Operator)라고 불리는 충전운영사업자들은 충전기 장애가 발생한 것을 뒤늦게 인지하거나 인지하게 되더라도 기사가 방문하여 충전기를 철거해야 수리할 수 있는 등 충전기 운영에 막대한 비용을 지출하고 있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충전기 브랜드마다 또는 충전기 버전별로 모두 다른 형태의 펌웨어를 탑재한 충전기를 수십종 운영함으로써 충전서비스 가입자를 대상으로 예약 및 결제를 제외한 부가서비스 출시를 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전원근 리더는 국내와 해외 시장에 대해 각각 다른 접근전략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밝혔다. 그는 "현재 국내 충전사업 시장은 굴지의 대기업들이 모두 막대한 자본을 들여 설비투자에 한창이며, 적어도 2025년까지는 크고 작은 M&A들이 활발하게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때 기존 설비를 인수하고 서비스를 통합하는 과정 당사가 제공하는 미들웨어가 CPO들에게 경제성과 효율성을 모두 제공해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어 "아파트와 같은 공동주거형태가 많고 밀집 상업지역들이 많은 국내에서는 여러 사람이 공동으로 사용할 수 있는 퍼블릭차저가 일반적으로 보급되고 있는데 반해, 단독거주 형태가 많은 북미, 유럽, 동남아시아에서는 홈차저가 일반적으로 보급되고 있다. 이 홈차저 시장은 향후 통신사업자가 셋톱박스, 핸드폰과 같은 형태로 제품을 매입하여 CAPEX(자본적지출)에 대한 부담을 지고, 자사 통신서비스 가입자에게 배포한 이후 정액요금의 형태로 사용료를 지불하게 될 것으로 전망되며, 이 때 당사가 개발한 미들웨어는 통신사들에게 과거 셋톱박스 미들웨어와 마찬가지로 CAPEX(자본적지출) 및 OPEX(운영비용) 부담을 줄여주면서, 부가서비스 제공을 통한 신규 매출 증대에 큰 메리트를 제공해 줄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현재까지 모빌리티 시장은 렌터카의 자동화, 주차장의 자동화, 충전기의 자동화 속도가 지연됨에 따라 서비스의 발전속도가 더딘 것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알티캐스트가 개발 완료한 OCPP 기반의 표준미들웨어는 과거 유료방송시장에서의 경험과 기술을 토대로 충전기의 자동화 속도를 향상시켜 소비자 만족도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상훈기자 am8523am@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돈 내고 일본 AV 란제리쇼 관람?…여성단체들 "성 착취 불과"
- "완전 회복 어렵다"…교사가 닫은 문에 4살 원아 손가락 절단
- 이정재, `재벌집 막내아들` 제작사 래몽레인 경영권 인수
- "돈 내놔"…다방업주 흉기 위협해 600만원 인출한 50대男
- 수원 배수로 나체 여성 시신…"범죄 혐의점 없다" 사건 종결
- 9월 출생아 수 10.1%↑… 14년만에 우렁찬 울음소리
- `빚투`·`영끌` 어쩌나…주담대 금리, 25개월만에 최대폭 뛰었다
- 네타냐후, 13개월만에 `레바논 휴전` 발표…"이란 위협에 집중"
- 우리나라 국민 43세에 흑자 정점, 61세부터 `적자 인생`
- LS家 3세 ‘전면배치’…구본혁 부회장 승진·구동휘 CEO 선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