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AI TV 시대’ 개막 선언

최고 1590만원 신제품 15일 출시
프리미엄 Neo QLED 9개 시리즈
최고 성능 ‘3세대 AI 8K 프로세서’
몰입감 높인 OLED도 라인업 확대

삼성전자 모델이 13일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 다목적홀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3세대 AI 8K 프로세서’를 탑재한 2024년형 Neo QLED 8K TV 신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

삼성전자가 2024년형 프리미엄 TV 신제품을 국내 공식 출시하며 ‘AI TV시대’의 개막을 선언했다. 이달 15일 출시되는 신제품을 통해 19년 연속 글로벌 TV 시장의 왕좌를 지키겠다는 포부도 내비쳤다.

용석우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사장)은 13일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가진 신제품 출시 기념행사에서 “한국 시장에서 판매되는 TV 4대 중 1대는 2500달러 이상의 프리미엄 제품이고, 75인치 이상 초대형 TV 판매 비중도 글로벌 대비 6배일 정도로 한국은 프리미엄 TV와 대형화를 선도하는 글로벌 핵심 시장”이라며 “18년간 세계 TV 시장 1위를 지속해온 기술력 2024년형 삼성 TV에 집대성해 AI TV 시대를 열어가겠다”고 선언했다.

이어 “다양한 업계에서 AI 기술이 큰 화두로 떠오르고 있지만 삼성에 AI는 새로운 이야기가 아니다”며 “삼성은 초정밀 반도체 기술을 바탕으로 그동안 멀리 보고 과감하게 본 디바이스 AI 등에 대한 투자를 꾸준히 진행해 본격적인 AI TV 시대를 열었다”고 밝혔다. 용 사장은 “무엇보다도 삼성 AI TV는 저화질 콘텐츠를 AI 업스케일링을 통해서 8K급 영상을 볼 수 있는 것이 강점”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프리미엄 TV의 기준이 된 Neo QLED는 총 9개 시리즈를 출시한다. 먼저 Neo QLED 8K는 3개 시리즈에 3개 사이즈(85·75·65)의 8개 모델을 출시한다. 출고가는 최상위 모델(QND900) 기준 ▷85형 1590만원 ▷75형 1290만원이다.

Neo QLED는 6개 시리즈에 7개 사이즈(98·85·75·65·55·50·43)의 27개 모델을 출시한다. 출고가는 QND90 모델 기준 ▷98형 1490만원 ▷85형 889만원 ▷75형 729만원이다.

이번에 출시하는 2024년형 Neo QLED(네오 퀀텀닷발광다이오드) 8K는 ‘3세대 AI 8K 프로세서’를 탑재했다. 역대 삼성 TV에 적용된 프로세서 중 가장 강력한 성능을 자랑한다. 전년 대비 8배 많은 512개 뉴럴 네트워크와 2배 빠른 NPU(신경망처리장치)를 가진 것이 특징이다.

삼성전자는 이를 통해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된 ‘8K AI 업스케일링 프로’로 저해상도 영상도 8K 수준으로 업스케일링해 더욱 선명한 화질을 경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AI가 적용된 ‘액티브 보이스 프로’ 기능은 콘텐츠마다 다른 음량 차이를 감지하고 목소리를 분리해 증폭시켜준다.

지난해 첫 선을 보였던 삼성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신제품도 함께 출격한다. 총 3개 시리즈의 5개 사이즈(83·77·65·55·48)로 총 10개 모델을 선보인다.

한편 이날 LG전자도 2024년형 LG 올레드 TV와 LG QNED TV를 국내 출시했다. 무선 올레드 TV(M4) 라인업이 지난해 97/83/77형에서 올해 65형이 추가됐다. LG QNED TV의 경우 98형 제품을 더해 중소형부터 초대형에 이르는 QNED TV 풀 라인업을 선보인다.

LG전자 역시 AI 성능을 대폭 강화한 신규 프로세서를 탑재해 더 선명한 화질과 풍성한 공간 음향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에 따라 양사가 보다 고도화한 AI 기술을 앞세운 TV 최신 제품을 경쟁적으로 내놓으면서 올해 TV 시장에서 치열한 주도권 다툼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김현일 기자

joz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