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에른’ 붙박이 주전서 백업으로… 흔들리는 김민재

허종호 기자 2024. 3. 13.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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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가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의 붙박이 주전에서 갑자기 교체 멤버로 격하했다.

겨울 이적시장에서 합류한 에릭 다이어는 애초 김민재의 '백업'으로 여겨졌으나, 한 달여 만에 난데없이 주전 경쟁에서 우위를 점했다.

김민재는 지난해 여름 바이에른 뮌헨 입단 직후 붙박이 주전으로 자리했으나, 지난 1월 중순 합류한 다이어가 비집고 들어오면서 김민재가 밀리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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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온 다이어에 밀려 ‘벤치’
투헬 감독 “김, 좋은 선수지만
다이어는 파트너와 소통 잘해”
바이에른 뮌헨의 김민재가 지난 9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에서 독일 분데스리가 홈경기를 앞두고 공을 트래핑하며 몸을 풀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김민재가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의 붙박이 주전에서 갑자기 교체 멤버로 격하했다. 겨울 이적시장에서 합류한 에릭 다이어는 애초 김민재의 ‘백업’으로 여겨졌으나, 한 달여 만에 난데없이 주전 경쟁에서 우위를 점했다.

탄탄할 것만 같던 김민재의 ‘벽’이 흔들리고 있다. 김민재는 지난해 여름 바이에른 뮌헨 입단 직후 붙박이 주전으로 자리했으나, 지난 1월 중순 합류한 다이어가 비집고 들어오면서 김민재가 밀리는 모습이다.

김민재는 바이에른 뮌헨의 최근 2경기를 벤치에서 시작했다. 반면 다이어는 모두 선발로 출전했다. 특히 9일 마인츠와 분데스리가 경기에선 7-1로 앞선 후반 30분 다이어 대신 김민재가 교체 투입됐다. 다이어의 체력 안배를 위한 출전으로 풀이된다.

김민재는 바이에른 뮌헨 합류 직후 수비진의 줄부상으로 주전 경쟁에서 쉽게 우위를 점했다. 그러나 김민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출전으로 자리를 비웠고, 그사이 합류한 다이어가 입지를 넓혔다. 토마스 투헬 바이에른 뮌헨 감독은 최근 독일 언론과 인터뷰에서 “김민재가 뛸 자격이 있고 좋은 선수가 맞다. 이렇게 출전하지 못하는 상황은 그에게 매우 힘든 일”이라면서도 “다이어가 마테이스 더리흐트와 좋은 경기를 하고 있기에 라인업(선발)을 지키고 있다”고 말했다.

수비 능력만 놓고 보면 김민재가 한 수 위다. 평가도 마찬가지. 이적정보사이트 트랜스퍼마크트는 김민재의 시장가치(예상 이적료)를 6000만 유로(약 861억 원), 다이어를 1200만 유로(172억 원)로 책정했다. 그런데도 투헬 감독이 다이어를 선호하는 건 ‘소통’ 능력 때문이다. 투헬 감독은 “다이어가 좋은 경기를 펼치면서 말도 많이 한다”며 “또 더리흐트와 관계도 좋고 수비 조직력도 좋다. 그래서 다이어가 김민재, 다요 우파메카노 대신 선발 출전 기회를 잡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김민재의 경기력엔 문제가 없기에 로테이션 등으로 출전 기회가 꾸준히 주어질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다이어의 단점은 명확하다. 다이어는 토트넘 홋스퍼(잉글랜드) 시절 느린 발과 좁은 수비 범위 탓에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으로부터 외면을 받았다. 지금은 소통 능력으로 동료들의 도움을 얻어 단점이 보이지 않으나, 위기 상황에선 뚜렷하게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김민재가 들쭉날쭉한 출전 기회에도 현재 경기력을 유지하면 다시 선발로 올라설 가능성이 크다.

허종호 기자 sportsher@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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