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영보다 싸게’ 뷰티컬리 최저가 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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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업계 1위 올리브영을 겨냥한 뷰티컬리의 공세가 본격화하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뷰티컬리는 오는 18일부터 2번째 최저가 챌린지를 진행한다.
이에 뷰티컬리는 월 1회(연 12회)로 세일 간격을 줄이고, '최저가'를 내걸며 쿠팡(로켓럭셔리), 롯데온(온앤더뷰티), 쓱닷컴(먼데이문) 등 타 이커머스 뷰티 전문관과 차별화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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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고객 4만명 유입 효과
“가격경쟁, 매장체험 약화될수도”
뷰티업계 1위 올리브영을 겨냥한 뷰티컬리의 공세가 본격화하고 있다. 올해 2월 ‘최저가 챌린지’를 처음 시작한 컬리는 오는 18일에도 가격 차별화 행사를 진행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뷰티컬리는 오는 18일부터 2번째 최저가 챌린지를 진행한다. 그동안 프리미엄 이미지로 유명했던 컬리의 최저가 전략이다.
컬리는 ‘최저가 도전 스티커’를 70여 브랜드의 상품 100여개에 부착했다. 다른 온라인몰보다 비싸면 차액을 보상금으로 돌려준다는 조건도 내걸었다.
컬리가 내건 상품은 정말 최저가였을까. 헤럴드경제가 비교해본 결과, ‘페리오 히말라야 핑크솔트 치약’은 7450원에 올리브영에서는 3개, 뷰티컬리에서는 4개를 구입할 수 있었다. 다만 파운데이션 등 일부 화장품은 올리브영 세일 판매가와 같았다. 입점 브랜드와 상품 구성이 달라 시기와 품목에 따라 소비자 입장에서는 더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
최저가 전략은 효과적이었다. 컬리에 따르면 올해 2월 뷰티컬리페스타의 매출액은 1년 전보다 122% 늘었다. 구매고객은 4만명이 증가한 20만명이었다. 개별 상품 매출로는 스킨케어제품인 ‘달바 화이트 트러플 퍼스트 스프레이 세럼’100㎖ 2개 세트가 1억원 넘게 팔렸다.
연 4회 이뤄지는 올리브영 정기세일의 영향력은 여전히 크다. 이에 뷰티컬리는 월 1회(연 12회)로 세일 간격을 줄이고, ‘최저가’를 내걸며 쿠팡(로켓럭셔리), 롯데온(온앤더뷰티), 쓱닷컴(먼데이문) 등 타 이커머스 뷰티 전문관과 차별화에 나섰다.
컬리 관계자는 “화장품은 용량이나 구성이 달라도 성분은 같은 제품이라 판매 채널이 중요하다”며 “컬리에서 합리적으로 쇼핑할 수 있다는 것을 알리기 위한 행사를 계속 열 것”이라고 말했다.
이커머스업계가 뷰티 부문을 확대하는 배경에는 화장품의 높은 수익성이 있다. 일반적으로 화장품의 유통 마진율은 30~50%대로 알려져 있다. 신선식품 대비 재고관리가 쉽고, 구매주기도 일정하다. 기존 물류망이 튼튼한 이커머스으로서는 배송경쟁력과 연계하기 좋은 품목이다.
이커머스가 뷰티 판매를 늘리자 온라인쇼핑 거래액도 눈에 띄게 늘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4년 1월 온라인쇼핑 화장품 부문 금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2% 증가한 1조1213억원을 기록하며 성장 중이다.
온라인 뷰티시장 확대는 가격경쟁으로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올리브영 역시 경쟁사의 저가 마케팅에 가격 인하 압박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다만 전문가들은 가격경쟁이 고객의 오프라인 체험을 상대적으로 약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한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화장품은 매장의 역할이 재미와 비교 측면에서 중요한 품목”이라며 “온라인을 중심으로 시장이 재편되면 가격은 낮아질 수 있어도 소비자의 체험 기회는 줄어들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희량 기자
hop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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