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가 허문 경복궁 영훈당, 165억원 투입해 복원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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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는 1910년대 일제에 의해 훼손된 경복궁 영훈당 권역을 복원·정비하는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고 13일 밝혔다.
앞서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원에서 2015년부터 2016년까지 실시한 발굴 조사 중 영훈당 권역 북쪽에서 우리나라 최초의 전기발전소인 전기등소(電氣燈所) 터와 유물 등을 확인한 바 있다.
궁능유적본부는 2027년까지 총 165억원을 투입해 영훈당 등 건물 7개 동과 우물, 담장 등 주변 시설들을 복원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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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는 1910년대 일제에 의해 훼손된 경복궁 영훈당 권역을 복원·정비하는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고 13일 밝혔다.
향기가 영원히 이어진다는 뜻의 영훈당(永薰堂)은 빈궁과 후궁의 처소로 쓰였다. 고종(재위 1863∼1907) 대에 흥복전과 함께 건립됐으나, 일제강점기 때 훼손됐다.
영훈당 권역은 정면 9칸, 측면 2칸 규모의 중심 건물인 영훈당과 주변 행각(行閣·건물 앞이나 좌우에 지은 긴 행랑), 담장, 우물 등으로 이뤄진 것으로 파악된다. 주변 행각에는 ‘아리고상궁’으로도 불리며 내전(內殿·왕비가 거처하던 궁전)의 창고 물품을 관리하는 역할을 했던 부제조상궁이 관리하는 곳간 등도 있었다.
앞서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원에서 2015년부터 2016년까지 실시한 발굴 조사 중 영훈당 권역 북쪽에서 우리나라 최초의 전기발전소인 전기등소(電氣燈所) 터와 유물 등을 확인한 바 있다. 전기등소는 1886년 완공돼, 이듬해부터 국내 최초로 전기를 생산해 전등을 밝혔다.
궁능유적본부는 2027년까지 총 165억원을 투입해 영훈당 등 건물 7개 동과 우물, 담장 등 주변 시설들을 복원하기로 했다. 전기등소의 석탄을 보관하던 탄고(炭庫) 건물지를 정비하는 등 고종 연간 경복궁의 복합적인 면모를 드러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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