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아마추어에 못 맡겨…진짜 전문가로서 성공 이끌것”

2024. 3. 13.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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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가 무엇을 원하는지 안다.

삼성전자의 유리천장을 깼고, 정치권에 입문해선 '반도체 전문가'로 활약했다.

보수 지지세가 강한 지역에 거대 양당이 아닌 제3지대 후보로 나온 양 원내대표의 자신감은 '반도체 전문가'로서 활동해 온 의정 생활에 근거한다.

양 원내대표는 1985년 삼성전자 기흥연구소에 입사한 이래 반도체 연구원으로 30년간 일해 온 경력을 언급하며 "국회의원 300명 중 유일한 반도체 전문가가 반도체 클러스터 전략과 반도체 관련 법안은 이끌어 왔던 것을 처인구민들이 평가해 주실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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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향자 개혁신당 용인갑 예비후보
4년간 반도체클러스터 법안 발의
“처인구, 투쟁장 아닌 반도체메카로”

상대가 무엇을 원하는지 안다. 지금 그리고 미래에 꼭 필요하단 판단이 서면 ‘불도저’처럼 밀어붙인다. 불도저가 지나간 자리엔 “일 잘하네”라는 평가가 따라왔다. 삼성전자의 유리천장을 깼고, 정치권에 입문해선 ‘반도체 전문가’로 활약했다. 현재는 ‘용인시 처인구’가 원하고 반드시 필요한 것에 꽂혀있다. 4·10 총선에서 경기 용인시 갑에 출사표를 낸 양향자(사진) 개혁신당 원내대표의 이야기다.

양 원내대표는 지난 11일 국회에서 진행한 헤럴드경제와 인터뷰에서 용인시 처인구에 대해 “부패한 거대 양당이 버린 도시”라고 말했다. 경기 용인갑은 용인시 처인구 일대를 선거 구역으로 한다. 지난 19대 총선부터 21대까지 모두 국민의힘 계열 후보가 승리한 보수세가 강한 지역이기도 하다. 하지만 지난 대선에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더 많은 표가 가는 등 판세를 가늠하기 쉽지 않은 곳이기도 하다.

양 원내대표는 “처인구는 17대 국회 이후 모든 양당 소속 국회의원이 구속 수감되고, 지난 20~21대에 걸쳐서는 지역구 의원이 모두 임기를 채우지 못했다”며 “지금 처인에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가 들어오는데 사실은 대한민국의 처인을 넘어 세계의 반도체 수도 처인을 위해 10년 전이 아니라 그 전부터 준비를 해 왔었어야 했다”고 꼬집었다.

현재 용인갑의 화두는 단연 ‘반도체 클러스터’다. 양 원내대표와 함께 현재 3파전 구도를 형성 중인 이원모 국민의힘 예비후보와 이상식 더불어민주당 후보도 조기 착공을 비롯한 관련 공약을 내걸었다. 보수 지지세가 강한 지역에 거대 양당이 아닌 제3지대 후보로 나온 양 원내대표의 자신감은 ‘반도체 전문가’로서 활동해 온 의정 생활에 근거한다.

양 원내대표는 “저는 지난 4년 동안 반도체 클러스터의 성공을 위한 K-칩스법, 반도체 특별법, 미래차 특별법 등 미래 산업을 위한 법안들을 발의하고 통과시켜 왔다”며 “그런 4년간의 의정 활동이 가장 크게 쓰일 곳이 처인구”라고 설명했다. 양 원내대표는 1985년 삼성전자 기흥연구소에 입사한 이래 반도체 연구원으로 30년간 일해 온 경력을 언급하며 “국회의원 300명 중 유일한 반도체 전문가가 반도체 클러스터 전략과 반도체 관련 법안은 이끌어 왔던 것을 처인구민들이 평가해 주실 것”이라고 했다.

양 원내대표는 또 반도체 메가 특화단지 착공 가속화 외에도 ▷TSMC, ASML 등 특화단지 내 글로벌 반도체 기업 유치 ▷반도체 메가 고속도로 건설 ▷반도체 마이스터고·과학고·영재고·한민고(자사고) 설립 추진 ▷종합운동장 부지에 대형복합쇼핑센터 및 커뮤니티센터 건립 등을 공약했다.

본격 선거국면에 들어가면서 이같은 공약을 둘러싼 ‘설전’도 오갔다. 양 원내대표는 지난 5일 이원모 예비후보를 겨냥해 “한 달 전 제가 출마 선언 때 발표한 공약을 토씨 하나 안 틀리고 베껴 쓰셨다”고 했고, 이 예비후보는 “이상일 현 용인시장이 과거부터 수차례 발표했던 내용”이라고 맞받았다. 양 원내대표는 인터뷰에서 “용인시장의 공약이라면 본인이 숙고한 건 아니란 뜻”이라며 “갈 길이 바쁜 처인구를 아마추어에게 맡길 순 없다”고 했다.

양 원내대표는 부산경찰청장을 지낸 이상식 민주당 예비후보에 대해서도 “이상식 후보의 슬로건이 검찰 정권 심판이다”라며 “그런데 지역 분들에겐 검찰 정권 심판이 우선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선거는 처인구를 ‘검경 투쟁의 장’으로 만들 거냐, 아니면 반도체 메카로 만들 거냐의 차이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양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기표소에 들어가는 순간까지 망설이는 유권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에 대해 “양향자가 당신이 행사한 권리를 자랑스럽게 만들겠다”고 말했다. 박상현 기자

poo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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