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장애인 66만명, 버스 무료탑승에 150억 지원…지하철 연말까지 ‘1역사 1동선’ 완료

윤승민 기자 2024. 3. 13.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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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림 김포장애인야학 교감이 지난해 4월19일 서울 서대문구의 한 버스정류장에서 버스를 타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문재원 기자

지난해 시작된 서울 지역 장애인의 버스요금 무료화로 6개월간 누적 66만명에 대해 총 150억원이 지원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서울에 주민등록 한 6세 이상 장애인에게 지난해 8월~올해 1월 버스 요금 총 149억9600만원을 지급했다고 13일 밝혔다. 누적 총 65만7208명에 대한 지원이다. 이 기간 월평균 11만명이 2만3000원씩을 받은 셈이다.

서울에서는 장애인이 시내버스를 이용하거나 서울 버스와 경기·인천 버스를 환승할 때 교통카드로 결제한 요금에 대해 매월 최대 5만원까지 지원된다. 다만 시외버스와 공항버스, 서울버스에서 환승하는 것이 아닌 경기·인천 버스에만 탑승하는 경우는 제외된다.

또 장애 정도가 심한 장애인은 동반 보호자의 버스 요금도 월 5만원까지 추가 지원한다. 보호자가 장애인용 교통카드를 이용해 장애인과 다인승으로 탑승하면, 버스 요금이 월별로 추후 정산돼 개인 계좌로 환급된다. 이 기간 장애인 22만명의 보호자 9만6000명이 지원을 받았다.

서울시는 장애인의 지하철 이용 편의를 높이기 위한 ‘1역사 1동선’도 올해 말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서울 모든 지하철 역사에 지상에서 승강장까지 타인의 도움 없이 이동할 수 있는 동선을 최소 하나씩은 만들겠다는 것이다. 지난달 기준 이 같은 동선을 갖춘 지하철역은 96.1%다. 내년까지 모든 역사에 자동안전발판을 확보하고, 2026년까지는 승강장 안내방송 장치를 역사에 설치하기로 했다.

저상버스 운행이 가능한 노선에는 내년까지 전 차량을 저상버스로 바꾸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

이달 기준 722대인 장애인콜택시도 올해 말 782대, 내년 870대로 늘릴 계획이다. 휠체어에 타지 않은 장애인이 중형택시를 호출해 탑승한 뒤 요금의 75%를 지원받을 수 있는 바우처택시도 현재 8600대에서 올해 연말까지 1만대로 늘리기로 했다.

윤승민 기자 mea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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