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연구원장 후보자 추천위원회 '평가 담합' 의혹

조영석 기자 2024. 3. 1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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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의 종합연구기관인 전남연구원 원장 선임이 8개월째 지연되고 있는 가운데 원장 후보자 추천위원회의 평가 담합 공모 의혹이 전남도의회에서 제기됐다.

전남연구원은 지난해 7월 광주전남연구원에서 분리, 독립된 이후 8개월 만인 지난달 20일 원장 후보자 추천위원회에서 공모한 3명을 대상으로 서류·면접 심사를 실시, 순천대 박기영 교수를 단독 후보로 이사회에 추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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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의회 기획행정위, 원장 선임 과정 점검
전남도의회 기획행정위원회가 상임위를 열고 전남연구원장 선임 과정상의 의혹을 점검하고 있다.(전남도의회 제공)/뉴스1

(무안=뉴스1) 조영석 기자 = 전남도의 종합연구기관인 전남연구원 원장 선임이 8개월째 지연되고 있는 가운데 원장 후보자 추천위원회의 평가 담합 공모 의혹이 전남도의회에서 제기됐다.

전남도의회 기획행정위원회는 12일 전남연구원으로부터 연구원장 선임 추진상황을 보고 받고 전남연구원 원장 선임 과정상의 의혹을 점검했다.

의원들은 원장 후보자 추천위원회가 "공모자에 대한 심사를 실시하기 전 최저기준을 60점으로 정해놓고 6명의 평가위원 중 3명이 응모자 3인 전원에게 기준점수 이하로 평점했다"며 "이는 원장 추천을 방해하거나 무산시키기 위한 평가 담합으로 보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추천위가 원장후보자 적합·부적합 기준을 정한 것은 '전남연구원 원장공개모집 및 선임규정' 어디에도 그 내용을 찾을 수 없어 추천위 역할에서 벗어난 잘못된 행위"라고 지적했다.

의원들은 또 원장 후보자 추천위원회가 선임 규정을 무시한 채 응모자 3명 중 1명을 단독추천했고, 결과적으로 공개모집을 통한 경쟁방식으로 임명하도록 한 관련 규정의 취지를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전남연구원 원장공개모집 및 선임규정'에는 추천위는 심사 결과 합계점수 상위 2인을 이사회에 추천하도록 하고 있다.

신민호 위원장은 "전남연구원이 독립성과 자율성을 갖춘 지역발전을 선도하는 종합연구기관으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원장 선임 과정이 적법하고 공정하게 추진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전남연구원은 지난해 7월 광주전남연구원에서 분리, 독립된 이후 8개월 만인 지난달 20일 원장 후보자 추천위원회에서 공모한 3명을 대상으로 서류·면접 심사를 실시, 순천대 박기영 교수를 단독 후보로 이사회에 추천했다.

하지만 지난 6일 개최된 전남연구원 제6차 임시이사회에서 추천위에서 단수 추천한 '원장 최종 후보자 선정안'이 부결, 원장 공백 장기화가 불가피해졌다.

전남연구원은 추후 신임 원장 선임을 위한 재공모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kanjoy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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