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국민의힘 ‘5·18 망언’ 도태우 공천에 “한동훈, 꽤 멋있었는데 대단히 실망”

김경호 2024. 3. 13.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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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과거 '5·18 광주민주화운동 북한 개입설'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도태우 변호사의 대구 중·남 공천을 유지 결정에 대해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은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는 일이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13일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제2차 중앙선거대책회의에서 "재검토를 지시하던 한동훈 위원장은 꽤 멋있었다"며 "그러나 유지로 결정한 오늘의 한 위원장은 대단히 실망스럽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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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상식적으로 납득이 안 돼”
 
12일 더불어민주당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상임선대위원장을 맡은 이재명 대표와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함께 투표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과거 ‘5·18 광주민주화운동 북한 개입설’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도태우 변호사의 대구 중·남 공천을 유지 결정에 대해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은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는 일이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13일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제2차 중앙선거대책회의에서 “재검토를 지시하던 한동훈 위원장은 꽤 멋있었다”며 “그러나 유지로 결정한 오늘의 한 위원장은 대단히 실망스럽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1일 한 위원장이 ‘국민 눈높이’를 강조하며 재검토를 요청했지만, 공천관리위원회가 한 비대위원장의 요청에 이날 밤까지 격론을 벌인 끝에 도 후보의 공천을 유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관위가 ‘공천 유지’로 기운 데는 도 후보의 두번째 사과문이 정상 참작 사유로 작용했다는 게 공식적인 설명이다.

이어 김 위원장은 “51·8 민주화운동은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위대한 이정표로 우리 공동체가 어렵게 합의한 내용”이라며 “합의를 존중하고 갈등과 분열 조장하거나 민주주의를 짓밟는 그런 일 있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22대 국회 개원 즉시 5·18 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을 위한 개헌 논의에 착수하자고 압박했다.

김 위원장은 “여당은 이미 5·18 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을 약속했고, 윤석열 대통령도 그렇게 공약했다”며 “약속이 진심이라면 이를 위한 개헌 논의에 착수한다는 조건과 함께 여야 공통 공약으로 약속할 것을 제안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2년 동안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 정권이 국민에게 보여준 모습이 잘못을 인정하지 못하고 전 정권 탓으로 돌리는 무능한 남탓 정치”라며 “이번 총선에서 반드시 국민 이름으로 심판해야 한다. 민주당은 5·18 운동에 대한 역사적 평가를 진전시키는 일에 앞장서겠다”고 덧붙였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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