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들도 의료 현장 떠나나…비대위 꾸린 전북대, 집단행동 가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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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현장에 남아 제자들의 빈자리를 지켜왔던 전북지역 의대교수들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전북대 의대는 비대위를 꾸리고 집단행동 준비에 착수했으며, 원광대 의대는 전국 비대위에 참여하는 등 강경대응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비대위가 구성되면서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방침'에 반발해 이탈한 전공의 등 제자들을 지키기 위한 전북대병원 의사들이 집단행동이 가시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전북대 의대 교수들은 집단행동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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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뉴스1) 임충식 강교현 장수인 기자 = 의료현장에 남아 제자들의 빈자리를 지켜왔던 전북지역 의대교수들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전북대 의대는 비대위를 꾸리고 집단행동 준비에 착수했으며, 원광대 의대는 전국 비대위에 참여하는 등 강경대응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전공의에 이어 교수들까지 떠나게 되는 최악의 상황이 현실화할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13일 의료계 등에 따르면 전북대학교 의대 교수들 및 전북대병원 전문의들은 전날 전체 교수회를 갖고,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기로 결정했다. 비대위는 과별로 1명씩, 총 20~30여명으로 꾸려진다.
비대위가 구성되면서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방침'에 반발해 이탈한 전공의 등 제자들을 지키기 위한 전북대병원 의사들이 집단행동이 가시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비대위는 조만간 사직서 제출 일자 등 집단 이탈 여부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전북대 의대 교수들은 집단행동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지난 7일 성명서를 통해 “의과대학 학생과 전공의에 대한 정부의 부당한 행위가 있을 경우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행동을 취할 것”이라고 밝혔으며, 전체 소속 교수 82.4%가 '사직서를 제출할 의사가 있다'고 답했다는 내용의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하기도 했다.
전북대 관계자는 “비대위가 꾸려진 만큼, 제자들을 지키기 위한 집단행동이 가사화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미 집단행동 가능성을 시사한 만큼, 조만간 구체적인 계획이 나올 수도 있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원광대학교 의대의 경우 전날 구성된 공동 비상대책위원회에 참여하는 등 강경대응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19개 의대 비대위 대표들로 구성된 전국 비대위는 전날 “15일까지 각 대학 교수와 수련병원 임상진료 교수의 의사를 물어서 (사직서 제출 여부를) 결정한다”고 밝힌 바 있다.
원광대 의대 역시 15일까지 사직서 제출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미 의대학장 등 5명은 앞서 사직서를 제출한 상태다.
원광대 관계자는 “의대 비대위 구성이나 사직서 제출에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파악되지 않고 있다. 앞으로 일어날 이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대학 관계자는 “현재 전공의 대신 병원을 지키고 있는 교수들마저 일을 그만두면 의료 현장에 대혼란이 불가피해진다.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고 말했다.
한편 전북대는 의대생 669명 가운데 646명이 휴학 의사를 밝히고 수업을 거부하고 있는 상태다. 전북대병원의 경우 총 206명의 전공의 가운데 소수 인원을 제외한 대다수가 사직서를 제출하고 업무를 중단한 상황이다.
원광대병원도 현재 전공의 126명 중 90여명이 의대 증원에 반발해 사직서를 제출했으며, 원광대 의대의 경우 473명 가운데 453명이 휴학계를 제출한 상태다.
94ch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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