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지 말자 vs 버리지 말자’ 경계…지속가능패션이 뭐길래? [언박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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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소재를 활용한 제품을 찾고, 서로 옷을 교환하거나 수선해 입는 것."
패션의 나라, 프랑스가 힘을 주는 '지속가능패션'에 한국이 반응하고 있다.
지속가능패션은 절약을 넘어 환경과 건강에 더 집중한 움직임이다.
지속가능패션에 대한 관심은 소비자의 선택을 받기 위해 생산 방식과 소재 변화가 필수적이라는 인식에서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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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 수선비 지원·패스트패션 규제 움직임
“안 사요, 바꿔 입어요” 활동도 늘어나
[헤럴드경제=김희량 기자] “친환경 소재를 활용한 제품을 찾고, 서로 옷을 교환하거나 수선해 입는 것.”
패션의 나라, 프랑스가 힘을 주는 ‘지속가능패션’에 한국이 반응하고 있다. 지난 1997년 IMF 외환위기 당시 유행한 ‘아나바다’ 운동을 닮았다. 의미는 다르다. 지속가능패션은 절약을 넘어 환경과 건강에 더 집중한 움직임이다.
패션업계는 친환경을 내세운 상품과 브랜드 도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코오롱FnC 코오롱스포츠는 올해 SS(봄·여름) 아웃도어 등산화 ‘무브 어스’에 제주에서 농업 부산물로 버려지던 선인장 잎을 가죽 형태로 재활용했다. 코오롱FnC는 2012년부터 친환경 업사이클링 브랜드 래코드를 운영하며 버려지는 옷을 재활용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 지속가능패션에 관심이 늘면서 지난해 12월 래코드의 글로벌 공식 사이트 운영에도 나섰다.
동물 실험을 하지 않거나 재활용 소재를 쓰는 브랜드도 늘고 있다. 최근 롯데쇼핑은 이탈리아 비건패션 브랜드 우프웨어의 국내 독점 유통에 나섰다. 무신사는 지난해 지속가능패션 및 뷰티 브랜드에 집중한 ‘무신사 어스’ 전문관을 열고, 20개의 신규 브랜드를 입점시켰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친환경 소재를 사용하면서 의류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레프스케일(RefScale)’이라는 시스템으로 공개하는 미국 브랜드 리포메이션을 들여왔다. MCM은 지속가능패션을 겨냥해 올해 식물 기반 가죽 대안인 미럼(MIRUM) 캡슐 컬렉션을 소개했다.
지속가능패션에 대한 관심은 소비자의 선택을 받기 위해 생산 방식과 소재 변화가 필수적이라는 인식에서 시작한다. 유로모니터가 지난해 진행한 라이프스타일 설문조사에 따르면 ‘친환경·윤리적인제품 구매 시 기분이 좋아진다’라는 국내 소비자 응답률은 24%였다. 이는 미국(16%)보다 높다. 일본(12%) 소비자 응답률과 비교하면 2배에 달한다.
홍희정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 수석연구원은 “비건·그린 패션 등 가치소비가 익숙한 개념으로 자리 잡았고, 개인적인 신념과 사회적 통념을 따르는 소비자층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프랑스에서 시작된 의류 규제 바람도 주목할 부분이다. 프랑스는 지난해 10월부터 섬유 폐기물을 줄이기 위해 옷과 구두 수선비를 정부가 지원하는 정책을 펼치고 있다. 프랑스 집권여당이 최근 SPA패션에서 판매하는 의류 품목당 5유로의 벌금을 부과하자는 주장을 제기한 이후 ‘패스트패션 죽이기’ 논란도 진행형이다.
한국에서도 새로운 의류 구매를 줄이는 대신, 교환·구입을 홍보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매년 30만t(톤) 이상의 중고 의류를 수출하고, 연간 8만t 이상의 의류 폐기물이 나온다는 점을 인지하는 소비자도 늘었다.
지난해 11월에는 5년째 새 옷을 구매하지 않는 한 여성의 이야기를 담은 ‘옷을 사지 않기로 했습니다’라는 제목의 책이 나오기도 했다. 사단법인 다시입다연구소라는 곳에서는 입지 않는 옷을 교환하고 수선해 입는 운동을 펼치고 있다. ‘자기가 소유한 5벌 중 1벌은 입지 않는다’는 의미를 가진 ‘21% 파티’를 통해 이 단체는 지난해 기준 4470벌의 옷 교환을 독려했다.
hop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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