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 콜, 팔꿈치 MRI 검사…'초비상' NYY, 'CY 투표 2위' 콧수염 에이스 트레이드 협상 뛰어들었다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뉴욕 양키스가 '날벼락'을 맞았다. '에이스' 게릿 콜이 팔꿈치에 통증을 호소했다. 이에 이번 겨울 '트레이드 매물'로 나왔던 딜런 시즈(시카고 화이트삭스)를 눈여겨보고 있다.
'MLB.com'을 비롯한 '디 애슬레틱' 등 현지 복수 언론은 13일(한국시각) 뉴욕 양키스가 딜런 시즈의 영입에 관심을 갖고 있다는 소식을 전했다.
콜은 지난 2일 토론토 블루제이스를 상대로 시범경기에 등판해 2이닝 동안 4피안타(1피홈런) 1탈삼진 3실점(3자책)으로 부진, 8일 시뮬레이션 게임을 통해 2024시즌을 준비하는 과정을 밟았다. 그런데 콜이 시뮬레이션 게임에 나선 이후 팔꿈치에 통증을 호소했다. 콜은 현재 MRI 검진을 받은 상황, 결과는 아직까지 공개되지 않았다.
콜이 전력에서 이탈하게 될 경우 양키스는 그야말로 엄청난 타격을 입게 된다. 양키스는 지난 스토브리그에서 6년 1억 6200만 달러(약 2141억원)의 계약을 통해 카를로스 로돈을 영입했는데, 지난해 부상과 부진이 겹치는 등 3승 8패 평균자책점 6.85를 기록하는데 머물렀다. 그리고 올해 시범경기에서도 로돈은 1승 1패 평균자책점 6.25로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중이다.
로돈이 부진을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양키스는 이번 겨울 선발 로테이션을 보강하기 위해 애를 썼다. 양키스는 마커스 스트로먼을 영입하는데 성공했지만, 야마모토 요시노부의 마음을 사로잡지는 못했다. 게다가 마이클 킹까지 트레이드를 통해 작별하게 됐는데, 여기서 콜까지 부상으로 빠지게 된다면 양키스 선발진은 흔들릴 수밖에 없다.
일단 양키스는 최악의 상황을 염두에 두고, 딜런 시즈의 영입에 관심을 보이는 모양새다. 'MLB.com'은 "콜이 팔꿈치 불편함의 원을 찾기 위해 검진을 받는 동안 양키스는 블레이크 스넬을 찾지는 않았다. 그렇다고 해서 양키스가 다른 선발진을 추가하는데 관심이 없는 것은 아니다"라며 "양키스가 딜런 시즈의 트레이드 협상에 다시 참여했다"고 전했다.
시즈는 2023-2024 스토브리그가 시작된 직후부터 트레이드 시장에 나온 매물. 지난 2014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 6라운드 전체 129순번에서 시카고 컵스의 지명을 받은 후 2019년 화이트삭스에서 빅리그 무대를 밟고 메이저리그 통산 5시즌 동안 43승 35패 평균자책점 3.83을 기록 중이다. 지난해에는 7승을 거두는데 그쳤으나, 2021년 13승-2022시즌 14승을 수확한 화이트삭스의 '에이스' 투수다.
시즈가 트레이드 매물로 나온 뒤 시애틀 매리너스가 영입에 관심을 보였으나, 화이트삭스가 너무 과한 요구를 한 탓에 트레이드가 성사되지 않았었다. 하지만 콜이 큰 부상을 당하게 될 위기에 놓이게 되자 일단 양키스가 시즈의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양키스 또한 최고의 유망주들은 지키겠다는 입장은 시애틀과 다르지 않다. 하지만 FA(자유계약선수) 시장에서 스넬을 영입하는 것보다 시즈를 트레이드하는 것이 더 싸게 칠 수 있다는 것이 'MLB.com'의 생각이다.
'MLB.com'은 "양키스는 팀 내 유망주 랭킹 2위에 올라 있는 스펜서 존스는 내주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다양한 이유로 시즈가 스넬보다 더 나을 수 있다. 우선 시즈의 영입 비용은 스넬보다 저렴하다"고 짚었다.
양키스는 현재 콜 때문에도 정신이 없는데, 또다른 '악재'가 날아들었다. 바로 '간판타자' 애런 저지다. 지난 11일 경기에서 복부에 불편함을 느낀 저지도 MRI 검사를 받은 것. 특별한 문제점은 발견되지 않았지만, 저지 또한 당분간 경기에 나서지 않고 휴식을 취할 전망이다. 콜에 이어 저지까지 전열에서 이탈하게 될 경우 양키스는 사상 최악의 시즌을 보내야 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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