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샤오미, 28일 전기차 첫 출시… ‘대륙의 실수’ 기대·우려↑

‘대륙의 실수’로 불릴 만큼 가격 대비 성능이 좋은 제품으로 유명해진 중국 가전업체 샤오미가 오는 28일 첫 전기차를 출시한다. 샤오미가 자동차 제조업에 진출하겠다고 밝힌 지 3년 만이다. 전기차 시장 성장이 둔화해, 기존 전기차 업체가 가격 경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샤오미의 전기차 출시가 시장에 어떤 영향을 줄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지난해 12월, 중국 베이징에서 레이쥔 샤오미 CEO가 샤오미 최초의 전기차인 SU7를 공개하고 있다. / 로이터

12일(현지 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레이쥔 샤오미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소셜미디어(SNS) 웨이보를 통해 “28일 중국에서 전치가 ‘SU7′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샤오미의 자동차 사업부인 샤오미 자동차 역시 웨이보를 통해 “SU7은 출시와 동시에 배송된다”고 설명했다. SU7(Speed Ultra 7)의 중국명은 ‘수치’로 샤오미는 중국 29개 도시, 59개 매장에서 판매할 예정이다. 다만, 샤오미는 SU7의 가격은 밝히지 않았다.

샤오미는 지난 2021년 3월, 전기차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당시 레이쥔 CEO는 “내 인생의 마지막 대규모 스타트업 프로젝트가 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레이쥔 CEO는 이날 웨이보를 통해 “SU7 출시는 3년 전에 체결한 우리의 합의를 이행하기 위한 것이라며 “경쟁이 심화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기차 시장 진출에 자신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샤오미는 지난 12월 기술 콘퍼런스에서 SU7을 공개하며, 기존 자동차보다 빨리 가속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에 도달하는 제로백은 2.78초다. SU7은 한 번 충전으로 최대 800㎞를 주행할 수 있으며 최고 시속은 265㎞다.

SU7은 전기차 업체가 가격 경쟁을 벌이는 와중에 출시된다. 미국 테슬라와 중국 비야디(BYD) 등 주요 전기차 업체는 전기차 수요 약화, 이에 따른 공급 과잉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전기차 가격을 잇달아 인하하고 있다.

중국승용자동차협회에 따르면 2월 기준, 전기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의 소매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2% 감소한 38만8000대를 기록했다. 이를 반영하듯 중국 전기차 스타트업인 니오(NIO), 엑스펭(XPeng) 등은 5년 넘게 영업적자를 기록 중이다.

WSJ는 “마케팅 및 기타 비용이 증가함에 따라 SU7 출시로 인해 샤오미의 순이익이 감소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샤오미는 지난해 3분기 48억7000만위안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전분기보다 52% 증가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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