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비' 타파한 이천시…시립 화장시설 최종 후보지에 대월면 구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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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이천시가 시립 화장시설 최종 후보지로 대월면 구시리를 선정했다.
최종 후보지로 이름을 올린 대월면 구시리와 주변 지역에는 총 100억원의 인센티브가 지급돼 주민편의시설 등이 확충될 예정이다.
13일 이천시에 따르면 시는 시립 화장시설 공모 평가에서 대월면 구시리 60-6 외 4필지(3만2000㎡)를 최종 후보지로 확정했다.
앞서 이천시가 지난 1월12일부터 2월29일까지 접수한 화장시설 후보지 공모에는 대월면 구시리와 도리리, 율면 월포1리의 3곳이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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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이천시가 시립 화장시설 최종 후보지로 대월면 구시리를 선정했다. 이번 선정으로 시는 이른바 ‘님비’(NIMBY·not in my backyard)로 불리는 지역 이기주의를 타파하는 선례를 남기게 됐다. ‘내 뒷마당에서는 안 된다’는 뜻을 담은 님비는 장애인 시설, 쓰레기·하수 처리장 등 꼭 필요하지만 기피 대상인 공공시설을 주민들이 거부하는 현상을 일컫는다.
해당 지역은 337번 지방도와 가까워 도로 개설 및 가스·전기·수도 시설 설치 등 사업비 절감에 유리하다는 점이 평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시는 구시리가 관내 봉안시설인 추모의 집, 자연장지이나 기타 장사시설과 가까운 거리에 있고, 시 중심에 위치해 유족들의 접근이 편리하다는 점도 선정 배경이 됐다고 덧붙였다.
시는 내년 4월 화장시설을 착공해 2026년 3월 준공할 계획이다. 시립 화장시설은 부지 2000㎡, 건물 연면적 4000㎡ 규모로 화장로 4기가 설치된다.
이천시가 지급할 100억원의 인센티브는 유치지역에 30억원, 주변 지역에 40억원, 해당 읍면동에 30억원이 배분돼 주민편의시설 등 기반시설 설치에 활용된다.
앞서 시는 2019년 시립 화장시설 건립을 추진해 부발읍 수정리를 후보지로 선정했으나 인근 여주시의 반발과 공모 당시 절차에 문제가 생겨 지난해 9월 사업 백지화를 선언했다.
이천=오상도 기자 sd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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