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비' 타파한 이천시…시립 화장시설 최종 후보지에 대월면 구시리

오상도 2024. 3. 13.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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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이천시가 시립 화장시설 최종 후보지로 대월면 구시리를 선정했다.

최종 후보지로 이름을 올린 대월면 구시리와 주변 지역에는 총 100억원의 인센티브가 지급돼 주민편의시설 등이 확충될 예정이다.

13일 이천시에 따르면 시는 시립 화장시설 공모 평가에서 대월면 구시리 60-6 외 4필지(3만2000㎡)를 최종 후보지로 확정했다.

앞서 이천시가 지난 1월12일부터 2월29일까지 접수한 화장시설 후보지 공모에는 대월면 구시리와 도리리, 율면 월포1리의 3곳이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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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이천시가 시립 화장시설 최종 후보지로 대월면 구시리를 선정했다. 이번 선정으로 시는 이른바 ‘님비’(NIMBY·not in my backyard)로 불리는 지역 이기주의를 타파하는 선례를 남기게 됐다. ‘내 뒷마당에서는 안 된다’는 뜻을 담은 님비는 장애인 시설, 쓰레기·하수 처리장 등 꼭 필요하지만 기피 대상인 공공시설을 주민들이 거부하는 현상을 일컫는다.

최종 후보지로 이름을 올린 대월면 구시리와 주변 지역에는 총 100억원의 인센티브가 지급돼 주민편의시설 등이 확충될 예정이다. 
이천시 대월면 구시리 주민들이 태극기를 흔들며 화장시설 후보지 현장 심사단을 환영하고 있다. 이천시 제공
13일 이천시에 따르면 시는 시립 화장시설 공모 평가에서 대월면 구시리 60-6 외 4필지(3만2000㎡)를 최종 후보지로 확정했다.

해당 지역은 337번 지방도와 가까워 도로 개설 및 가스·전기·수도 시설 설치 등 사업비 절감에 유리하다는 점이 평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시는 구시리가 관내 봉안시설인 추모의 집, 자연장지이나 기타 장사시설과 가까운 거리에 있고, 시 중심에 위치해 유족들의 접근이 편리하다는 점도 선정 배경이 됐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천시가 지난 1월12일부터 2월29일까지 접수한 화장시설 후보지 공모에는 대월면 구시리와 도리리, 율면 월포1리의 3곳이 신청했다. 
이천시 화장시설 건립추진위원회가 최종 후보지를 심의하고 있다. 이천시 제공
이천시 화장시설 건립추진위원회는 현장 조사와 최종심의를 거쳐 대월면 도리리는 인접부지에 군부대 위험시설이 있어 안전상의 문제가 있고, 율면 월포1리는 충북 음성군과 불과 50m 거리로 음성군 측의 반대 민원이 나올 것을 우려해 대상에서 제외했다고 밝혔다. 

시는 내년 4월 화장시설을 착공해 2026년 3월 준공할 계획이다. 시립 화장시설은 부지 2000㎡, 건물 연면적 4000㎡ 규모로 화장로 4기가 설치된다.

이천시가 지급할 100억원의 인센티브는 유치지역에 30억원, 주변 지역에 40억원, 해당 읍면동에 30억원이 배분돼 주민편의시설 등 기반시설 설치에 활용된다. 

앞서 시는 2019년 시립 화장시설 건립을 추진해 부발읍 수정리를 후보지로 선정했으나 인근 여주시의 반발과 공모 당시 절차에 문제가 생겨 지난해 9월 사업 백지화를 선언했다.

이천=오상도 기자 sd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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