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Z서 지뢰 밟으면 경품은 목발" 민주당 정봉주 과거 영상 삭제에 이어 사과

최규진 기자 2024. 3. 13.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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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방송서 'DMZ 목함 지뢰' 언급 논란
정봉주 "당사자 사과, 영상 삭제했다"
국민의힘 "가치관과 인식 끔찍한 수준"
더불어민주당 서울 강북을 후보가 된 정봉주 전 의원(현 민주당 교육연수원장)
현역 박용진 의원을 꺾고 더불어민주당의 서울 강북을 후보가 된 정봉주 전 의원(현 민주당 교육연수원장)이 논란이 됐던 자신의 과거 '목발 경품' 발언에 대해 사과했습니다. 정 전 의원이 즉각 사과했지만, 국민의은 "저급한 수준"이라며 공세를 폈습니다.

정 전 의원은 오늘(13일)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과거 '목발 경품' 발언 직후 당사자께 직접 유선상으로 사과 드리고 관련 영상 등을 즉시 삭제했다"며 "그때나 지금이나 같은 마음으로 과거 제 발언에 대해 정중히 사과드린다"고 밝혔습니다.

문제가 된 발언은 2017년 정 전 의원이 인터넷 방송에서 한 것으로 공천 이후 다시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당시 정 전 의원은 평창동계올림픽 관련 북한 스키장 활용 방안을 두고 대화를 하던 중 "DMZ에 멋진 거 있잖아요? 발목 지뢰. DMZ에 들어가서 경품을 내는 거야. 발목 지뢰 밟는 사람들한테 목발 하나씩 주는 거야"라며 웃음을 터뜨렸습니다.

이를 두고 2015년 8월 경기도 파주시 DMZ에서 수색 작전을 하던 우리 군 장병들이 북한군이 매설한 목함지뢰 폭발로 다리와 발목 등을 잃은 사건을 희화화했다는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국민의힘은 "비뚤어진 국가관은 물론 우리 국군 장병들에 대한 모독"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막말과 욕설 가득한 정 후보의 언행을 보고 있자니 국민의 대표가 되겠다고 총선에 나선 후보의 가치관과 인식이 끔찍한 수준"이라며 "정 후보는 과거 유튜브 콘텐츠를 전부 삭제한 상태라고 한다. 그런다고 해서 국민들의 기억에서까지 삭제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한편 친명(친이재명)계로 분류되는 정 후보는 당 내 경선에서 비명(비이재명)계 박용진 의원을 꺾고 지난 11일 서울 강북을의 민주당 후보로 확정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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