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세에 첫 대표팀’ 주민규 “아내가 ‘고령 오빠’라고 놀려… 포기하지 않으니 꿈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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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규(울산 HD)가 태극마크에 대한 한(恨)을 풀었다.
33세 333일, 역대 최고령으로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에 처음 승선한 주민규는 활짝 웃었다.
주민규는 발표일 기준 33세 333일, 역대 가장 많은 나이에 처음으로 대표팀에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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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규(울산 HD)가 태극마크에 대한 한(恨)을 풀었다. 33세 333일, 역대 최고령으로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에 처음 승선한 주민규는 활짝 웃었다.
주민규는 지난 11일 대표팀의 3월 소집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주민규는 발표일 기준 33세 333일, 역대 가장 많은 나이에 처음으로 대표팀에 포함됐다. 주민규는 그리고 12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서 전북 현대를 1-0으로 누르는 데 힘을 보탠 후 활짝 웃었다.
주민규는 "굉장히 오래 걸렸다. 그동안 상처도 많이 받고, 포기하고 싶은 순간도 있었는데 몇 시즌을 준비하며 끝까지 하다 보니 열매가 맺어져서 정말 기쁘다"며 "포기하지 않은 나 자신에게 뿌듯하다"고 말했다. 또 "와이프가 ‘고령 오빠’라고 놀리면서도 ‘어쨌든 1등이지 않냐’고 해줘서 기분 좋게 생각하려고 한다"며 "더 젊을 때 대표팀에 들어갔다면 좋았겠지만, 그땐 제가 부족했다고 생각한다. 이 나이에 들어갈 수 있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주민규는 2021년 K리그1 득점왕(22골), 2022년 득점 2위(17골), 2023년 득점왕(17골)을 차지했다. 그동안 누구보다 많은 골을 넣었으나 대표팀엔 뽑히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엔 달랐다. 선수 시절 국가대표 간판 스트라이커로 활약했던 황선홍 임시 감독은 국가대표 명단을 발표한 뒤 주민규에 대해 "지금 3년간 리그에서 50골 이상을 넣은 선수는 전무하다. 더 설명이 필요 없다"고 칭찬했다.
주민규는 "그동안 어떻게 더 해야 대표팀에 들어갈 수 있나 ‘현타’가 오기도 하고 실망도 많이 해서 자신감도 떨어졌는데, 감독님의 말씀을 기사로 보고 인정받아 무척 기뻤다"며 "포기하지 않으니 꿈을 이뤘다. 다른 선수들도 희망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또 "팬들이 누구보다도 제가 대표팀이 가기를 원해왔고, 우리 팀뿐만 아니라 K리그를 좋아하시는 팬들이 제게 많은 응원을 해주셔서 버틸 수 있었다"면서 "정말 감사하다"고 전했다.
주민규는 역대 최고령 A매치 데뷔전 기록 작성을 노린다. 오는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태국과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3차전에 출전하면 33세 343일로 역대 최고령 A매치 첫 출전 기록을 세운다. 주민규는 "막내라고 생각하면서 ‘머리 박고’ 열심히, 진짜 간절하게 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허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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