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무형유산 공개행사 관람하고 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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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은 한국문화재재단과 함께 3월 전국 각지에서 '국가무형유산 공개행사'와 '전승자 주관 기획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국가무형유산 공개행사는 무형유산의 대중화와 보전, 전승 활성화를 위해 전승자들이 자신의 기량을 실연하는 행사이고 전승자 주관 기획행사는 무형유산을 국민들이 쉽게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도록 기획한 공연과 전시이다.
무형문화재에 대한 관심만 있다면 누구나 한 번쯤 국가무형유산 공개행사와 전승자 주관 기획행사를 관람해 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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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은 한국문화재재단과 함께 3월 전국 각지에서 ‘국가무형유산 공개행사’와 ‘전승자 주관 기획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국가무형유산 공개행사는 무형유산의 대중화와 보전, 전승 활성화를 위해 전승자들이 자신의 기량을 실연하는 행사이고 전승자 주관 기획행사는 무형유산을 국민들이 쉽게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도록 기획한 공연과 전시이다.
평소 국가무형유산에 관심이 많았던 터라 남해안별신굿을 관람할 수 있다는 소식에 한걸음에 달려갔다. 남해안별신굿은 통영 및 거제 등 남해안의 마을에서 정기적으로 연행하는 축제로 마을의 안녕과 더불어 바다 일의 무사함과 풍어를 비는 마을의 공동체 문화이자 공동제의이다. 현재는 많이 사라져 소수의 마을에서만 진행되고 남해안별신굿 예능보유자 정영만 선생을 필두로 자녀들과 후학들에 의해 전승되어 오고 있다.
공연은 지난 3월 9일 남산골 한옥마을 내에 위치한 서울남산국악당에서 열렸다. 표는 서울남산국악당 공식 홈페이지에서 예매할 수 있었는데 사전에 전석 매진된 것으로 보아 많은 사람들이 우리나라의 전통문화에 관심을 가지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사전 예매한 표를 수령하고 공연장 내부로 들어서니 부모님을 모시고 온 부부, 엄마를 따라온 청소년, 친구들과 함께 온 중장년 분들까지 다양한 관람객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공연은 총 3부로 구성되어 있으며 300분 동안 진행되었는데 실내의 크라운해태홀과 야외마당을 오가며 진행되었다. 원래의 굿은 2박 3일부터 길게는 일주일 정도 진행되는데, 일반 공연에 비해 300분 정도의 긴 공연 시간을 가지는 이유가 이를 반영하였음을 알 수 있었다.
공연의 구성은 신을 맞이하기 전 굿을 하는 장소를 정화하여 자리를 깨끗하게 하는 부정굿으로 시작해 마을 조상을 위한 지동굿, 가정의 평안과 바다에서의 풍어를 염원하는 선왕굿, 용선에 영혼을 싣고 저승세계로 즐겁게 무사히 가는 것을 표현한 용선놀음과 떠도는 영혼이나 잡신들을 대접하는 굿인 시석까지 총 15개의 프로그램으로 알차게 구성되었다.
무형문화재라 함은 요즘 사람들에게 조금은 낯설고 어려운 존재일 수도 있지만 중간중간 설명을 가득 담은 사회자의 재치 있는 설명들 덕에 굿을 처음 접하는 나도 어렵지 않게 공연장에 녹아들었다. 또한 직접 관객들이 무대로 나와 부정을 털어내는 굿에 참여할 수 있는 시간도 있어서 언제 300분의 시간이 흘러갔는지 모를 만큼 재미있게 관람할 수 있었다. 무형문화재에 대한 관심만 있다면 누구나 한 번쯤 국가무형유산 공개행사와 전승자 주관 기획행사를 관람해 보길 추천한다.
3월 한 달 동안 전국 각지에서 개최되는 국가무형유산 공개행사 등의 상세 일정은 국립무형유산원 누리집(https://www.nihc.go.kr/)을 방문하거나 문화재청 보도자료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공연 별로 조기 예매 할인이나 학생 할인 등의 다양한 할인 혜택을 주는 공연도 있으니 따스한 봄을 맞아 우리나라의 국가무형유산을 관람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김재은 lgrjekj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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