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KBL PO] '시리즈 원점 돌린' 우리은행, 첫 번째 원동력은 '수비력'
우리은행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아산 우리은행은 12일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벌어진 우리은행 우리WON 2023-24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박지현, 김단비가 활약하며 키아나 스미스, 배혜윤이 분전한 용인 삼성생명을 70-57로 이겼다.
박지현이 27점 11리바운드 12어시스트로 트리플더블을 작성했고, 김단비가 19점 6리바운드 2어시스트로 활약했다.
승리의 첫 번째 원동력은 역시 ‘수비’였다. 전반전 효과적인 수비 전개 속에 실점을 최소화하며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경기 시작 후 우리은행은 맨투맨을 기반으로 로테이션과 헬프 디펜스를 사용했다. 간혹 더블 팀까지 펼치는 장면도 있었다. 적지 않은 체력이 요구되는 수비 방법이었다. 선수들은 응답했다. 1차전 패배 탓인지 수비에 대한 의지는 매우 높아 보였고, 효율적으로 적용되며 경기 흐름을 가져오는데 결정적으로 작용했다.
삼성생명이 좀처럼 공간을 만들지 못했다. 5분 동안 허용한 실점은 단 2점이었다. 삼성생명은 슈팅까지 연결했지만, 빠르게 정돈되는 수비에 슈팅이 흔들렸다. 성공적인 4분을 보낸 우리은행이었다.
이후에도 삼성생명은 좀처럼 우리은행 수비를 파훼하지 못했다. 종료 3분 55초 전 작전타임을 부를 때 까지 2점에 그쳤다. 종반으로 접어들어서도 삼성생명 공격은 좀처럼 반등하지 못했다. 우리은행 수비 조직력과 집중력 그리고 활동량에 슈팅이 말을 듣지 않았다. 조급함에 휩싸인 듯 했다.
우리은행은 성공적인 수비를 득점으로 환산했다. 게임 시작 후 4분 동안 박지현 3점에 그쳤던 공격이 안정된 수비력 속에 살아나기 시작, 김단비 4점에 더해진 나윤정 3점으로 10-2로 앞섰다. 기선 제압에 성공하는 장면이었다.
이후에도 우리은행 수비력은 꾸준했다. 좀처럼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2쿼터 시작과 함께 1쿼터 후반 떨어졌던 활동량이 다시 살아났다. 신이슬에게 3점을 허용했지만, 좀처럼 돌파를 내주지 않았다. 인사이드 공간 허용이 최소화되었다. 4분 동안 5점을 내줬을 뿐이었다. 4분이 지날 때 삼성생명 작전타임을 강제했다. 그 만큼 수비에서 응집력이 돋보인 우리은행이었다.
공격은 시작부터 돋보였다. 선봉은 1차전에서 부진했던 박지현이 맡았다. 돌파와 포스트 업으로 연거푸 점수를 만들었다. 성공적인 수비에 더해진 박지현 공격에서 활약으로 5분이 지날 때 30-16으로 달아났다.
이후 우리은행은 빠른 템포의 경기를 이어가며 접전 속에 승리를 거뒀다. 4쿼터 중반에는 키아나 스미스를 중심으로 반격하는 삼성생명에 5점차 추격을 내주기도 했다. 하지만 승리를 놓치진 않았다.
역시 원동력은 수비력이었다. 57점만 내줬다. 특히, 1쿼터 경기 시작 후 7분 동안 펼쳐진 수비 조직력은 완성도가 높았다. 2점으로 틀어 막았다. 활동량이 기반이 된 다양한 수비를 준비했고, 선수들은 경기에 효율적으로 적용한 결과였다. 또, 1차전 패배로 인해 더욱 높아진 투지까지 결합되며 실점을 줄여 승리와 함께 승부를 원점으로 돌릴 수 있었다.
경기 후 위성우 감독은 “벼랑 끝에서 하자고 했다. 오늘 지면 사실상 시리즈가 끝이다. 역시 지현이 역할을 해주어야 한다. 잘 해주었다. 원점으로 돌렸다고 생각하고 하겠다.”고 경기를 총평했다.
연이어 위 감독은 “역시 해답은 수비였다. 그 만큼 수비가 잘 되었다. 지난 경기도 수비를 못한 것은 아니었다. 오늘은 집중력이 좋았던 탓인지 수비력이 더 살아났다. 결국은 수비로 풀어야 하는 시리즈다.”라고 전했다.
안정적인 수비를 기반으로 빠른 템포의 공격을 결합시킨 경기였고, 승리를 거두며 시리즈 전적에 균형을 맞췄다.
사진 제공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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