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춘계] 농구도 수도권 집중, 자존심을 세운 계성고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대구 계성고만 살아남았다.
그중 수도권 팀이 14개, 지방팀이 16개다.
결선에는 수도권 14개 중 11개 팀, 지방 16개 중 5개 팀이 진출했다.
결선 1라운드 승자는 수도권 7개, 지방 1개 팀이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대구 계성고만 살아남았다.
춘계에 참가한 남고부 팀은 30개다. 그중 수도권 팀이 14개, 지방팀이 16개다. 결선에는 수도권 14개 중 11개 팀, 지방 16개 중 5개 팀이 진출했다.
결선 1라운드 승자는 수도권 7개, 지방 1개 팀이다. 수도권과 지방 팀의 맞대결 결과는 3승 무패다. 수도권 팀을 상대로 승리한 지방 팀은 없다. 계성고는 여수화양고를 107-53으로 이겼다.
여수화양고는 이번 대회에서 계성고가 처음 만난 지방 팀이다. 계성고는 예선에서 삼일고, 송도고, 양정고에 승리했다. 삼일고는 빅맨 위진석과 득점력이 좋은 김태균, 양정은 주목받는 슈터 구승채가 있는 만만치 않은 팀이다.
조 2위로 진출한 송도고도 결선 1라운드를 통과했다. 송도의 8강 상대인 제물포고 김영래 코치를 비롯한 많은 아마농구 지도자들이 송도고를 4강 전력으로 꼽는다. 3학년 네 명의 기량이 좋다.
이번 대회 예선에서 수도권 팀과 지방 팀의 맞대결 결과는 15승 4패다. 그중 3승을 계성고가 수확했다. 나머지 1승은 부산중앙고다. 최근 성적이 좋았던 전주고와 무룡고도 수도권 팀을 상대로는 1승이 힘겨웠다.
작년 춘계는 전주고와 여수화양고가 8강에 진출했다. 전주고는 8강부터 송도고, 용산고, 휘문고를 차례로 무너뜨리며 우승컵을 안았다. 다음 대회인 협회장기는 울산의 무룡고가 가장 높은 곳에 섰다. 수도권 절대 우위 구도가 무너지는 것 같았다.
그러나 이후 5번의 대회를 용산고가 제패했다. 5번의 결승 상대도 모두 수도권 팀들이다. 연맹회장기와 주말리그 왕중왕전은 경복, 종별은 배재, 추계연맹전은 홍대부고, 전국체전의 상대는 낙생이었다. 낙생고를 제외한 모든 팀이 이번 대회 8강에 올랐다.
지방 팀 지도자들이 공통으로 호소하는 것은 선수 수급의 어려움이다. 학생 수가 줄었고, 그것보다 더 많이 엘리트 농구를 선택하는 학생이 줄었다. 어릴 때는 취미로 하다 정말 아이가 좋아하면 엘리트 스포츠를 선택한다. 그 선택도 야구, 축구 등 인기 스포츠 선호도가 높다.
수도권 팀들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지방팀보다 나을 뿐이다. 많은 지도자가 학교 운동장과 클럽, 배구 등 다른 종목 코트를 찾는다. 낙생고가 발굴한 유하람(1학년, 204cm)도 그런 사례다. 적응 속도가 빠른 어린 유망주는 5월 연맹회장기를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
그러니 선수들의 기량이 다소 부족해도 비난하지 말자.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 어린 선수들에게 필요한 것은 격려와 응원이다. 꿈나무는 칭찬이라는 자양분을 먹으며 자란다.
계성고는 예선 세 경기에서 평균 90점이라는 놀라운 득점력을 선보였다. 수도권의 강팀들을 상대로 +9.3점의 득실 마진을 기록했다. 오지석, 양종윤, 은준서, 전권병, 전재병 등 다섯 명의 3학년 선수들이 오랜 시간 호흡을 맞춰온 결과다.
계성고의 내년은 불투명하다. 3학년들이 졸업하면 새롭게 판을 짜야 한다. 전력 약화가 불가피하다. 그래서 올해, 모든 대회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일정은 험난하다.
다음 상대는 휘문고다. 이번 대회 패배가 없는 팀이다. 낙생고를 91-52로 가볍게 누르고 8강에 진출했다. 3학년 이제원과 김범찬이 가장 많은 득점과 리바운드를 책임졌다. 박준성, 김재욱 등 저학년 선수들도 힘을 보탰다.
이기면 다음 상대는 홍대부고와 배재고의 승자다. 다른 조에는 경복, 용산, 송도, 제물포 등 강자들이 기다리고 있다. 어느 팀이 올라와도 만만치 않다. 결승까지 3일 연속 경기를 치러야 하는 것도 부담이다.
Copyright © 점프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