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출전 안병훈 “마음 비우고 집중”… 2017년 챔피언 김시우 “또 욕심 난다”

김경호 기자 2024. 3. 13.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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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병훈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을 앞두고 신중한 각오를 다졌다. 지난주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에서 샷하고 있는 안병훈.



“이 코스가 워낙 어렵다 보니 마음대로 안 될 때가 종종 있다. 그럴 때마다 마음을 비우고 매샷에 집중하겠다.”

세계랭킹 41위 안병훈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제5의 메이저’ 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 출전하는 마음가짐을 밝혔다. 프로 데뷔 이후 기복없이 장기간 꾸준히 성적을 내는게 처음이지만 어렵기로 소문난 TPC 소그래스에서 더욱 신중하게 치겠다는 각오를 보였다.

안병훈은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라비치의 TPC 소그래스(파72)에서 14일 개막하는 플레에어스 챔피언십(총상금 2500만 달러)을 이틀 앞두고 미국프로골프(PGA) 투어를 통한 인터뷰에서 “메이저 대회 다음으로 제일 큰 대회이고, 세계 최고선수들이 모이는 자리라서 더 탐나는 대회”라고 소감을 말했다. 이어 “이 코스는 대회 뿐 아니라 주니어 때도 많이 경험해 봤다”며 “알면 알수록 어려운 코스이고, 물이 워낙 많다보니 최대한 실수를 줄여야 하는 코스”라고 말했다.

안병훈은 대회를 앞두고 PGA투어 닷컴이 예상한 파워랭킹 15위 선수중 11위에 올라 기대를 모으고 있다. PGA투어 닷컴은 “아직 1승도 올리지 못했지만 올해 톱10에 3차례 오르면서 가능성을 증명했다”고 평했다.

안병훈은 2021년 이 대회 상징홀인 아일랜드 17번홀(파3)에서 8오버파 11타를 친 악몽을 안고 있다. 그는 “골프가 쉽지 않고 뜻대로 되지 않기에 기대치를 낮추기 보다는 마음을 비우고 치려고 한다. 이 코스는 워낙 어렵기 때문에 내 마음대로 안 될 때가 종종 있는데, 그럴 때마다 마음을 비우고 매샷 집중해서 치다보면 좋은 성적이 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안병훈은 올들어 꾸준히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재작년 콘페리 투어를 거쳐 PGA 투어에 복귀한 뒤 더욱 단단해 졌다. “꾸준하게 골프를 칠 수 있어서 만족스럽다. 매사 기복이 심하지 않고 몇 주 동안 이렇게 꾸준하게 유지할 수 있는 것이 프로 들어오고 나서 거의 처음 느껴보는 것이라 그 점이 제일 만족스럽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2017년 이 대회 챔피언 김시우 역시 PGA 투어 인터뷰에서 “벌써 7년이나 됐구나 싶은 생각이다. 시간이 참 빠르게 흘러갔다”고 돌아본 뒤 “그 때는 아무 것도 모르고 경기했는데 지금 와서 보니까 다시 욕심이 난다”고 말했다.

까다로운 대회 코스엔 경계했다. “바람의 영향이 크다. 매년 와 보면 바람이 거의 분다. 안 부는 날도 있지만 바람이 거의 많이 불고, 바람이 돌기 시작한다. 항상 16~18번홀에서 많은 선수들의 실수나 미스샷이 매년 TV에 잡힐 정도로 그 홀들은 바람이 불면 어렵다. 조심해야 한다.”

올해 들어 아직 톱10을 기록하지 못한 김시우는 “항상 컷 통과하는 게 모든 대회의 우선 목표다. 지금까지 7개 대회에서 컷 탈락 하지 않은 점이 꾸준하게 플레이 하고 있는 증거라고 생각한다”며 “이대로 쭉 기다리다 보면 우승 기회가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통산 5승째를 위해 인내하고 기다리겠다는 각오다.

아내 오지현이 최근 출산해 아빠가 된 김시우는 “처음 느껴보는 감정이다. 매우 신기하고 소중한 기분이다”며 “2주 동안 휴식을 취했고, 출산과 겹쳐서 연습을 많이 못해 어색하긴 하지만 샷감도 올라와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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